실현가능한 지방소멸위기 대응 공약은?...어느 후보일까?
[폴리뉴스 문경화(=호남) 기자] 향후 호남정치 판세를 예측할 수 있는 곡성군수 재선거가 1주일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국민의힘·무소속 후보까지 4명의 후보와 정당까지 나서 유권자의 막판 표심잡기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오는 10일 오후 선관위 주관 광주방송(KBC)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이어 11~12일 사전투표와 16일 본투표 까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8년 인구 3만명이 무너진 곡성군은 인구소멸이 지역의 최대 화두로 떠올라 있지만, 후보들은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보다는 열악한 지방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현금지원 공약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곡성 군민 무료 버스 운행, 관광 산업 육성, 지방소멸 위기 대응의 청년이 살기 좋은 환경 구축과 함께 곡성군민 기본소득 지원금을 해마다 5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내년부터 연 5억원을 투입해 무료버스를 운영하면 어르신들의 이동이 활발해 지역 상권의 활성화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랑 상품권을 해마다 200억원 발행해 소비 지출의 역외 유출을 막고, 농기계 보험 및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지원도 공약했다.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는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곡성행복지원금 연 100만원 지급, 무소속 이성로 후보는 광주 동부권 도시 클러스터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놓았다.
국민의 힘 최봉의 후보는 한동훈 대표의 전략공천과 곡성군 출신 이정현 전의원을 내세우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최봉의 후보는 새생명축복지원금 1억원 지급, 국립의대 동부권 유치, 지역활역타운 조성, 국도 13호선,17호선 조기 개설을 내놓았다.
최 후보는 "지역활력타운 조성과 국도 13호선·17호선 조기 개설을 통한 관광객 유치, 해외동포 이주마을을 조성해 인구를 늘리겠다"고 제안했다.
국립의대 유치와 관련해 "순천과 곡성은 인접해 있어 순천대 의과대학 유치 추진이 지역의 또다른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대학병원을 곡성과 순천 인접지역에 짓게되면 많은 지역민들이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는 조국 대표와 함께 곡성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모든 군민에게 곡성행복지원금 100만원 지급, 청년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지방 소멸 극복, 신성장 동력의 곡성형 농산업 활성화, 전라선 고속화로 1시간 30분을 공약했다.
박웅두 후보는 "곡성 출신 대학생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군수 직속 일자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청년특화, 사회적 돌봄 일자리 등을 확충하겠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곡성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남도, 정부와 협의해 도시지역으로 지원되는 각종 지원금, 청년 수당을 소멸위기 지역으로 더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군민에게 연 최대 100만 원을 내년 상반기부터 매년 지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며 "재원은 도비와 군비, 지방소멸기금 등을 통해 조달 가능하다"고 했다.
무소속 이성로 후보는 지역 인물론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표심을 노리고 있다.
이성로 후보는 정보통신 융합단지 구축, 기차마을 디즈니랜드특성화 추진, 6차 융복합 논업단지 구축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곡성읍권에는 체류형 관광단지, 옥과권에는 IT융합단지 구축, 석곡권에는 농업융합단지 조성, 삼기면에는 전국체전 유치를 통한 종합운동장과 여성교도소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곡성과 인접한 광주에 들어서는 대형 복합쇼핑몰 3곳의 물품 보관창고를 곡성에 지으면 일자리가 생긴다"며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광주와 연계한 정책을 만들어 추진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곡성군수 재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닌 곡성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선택의 순간으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과 진정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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