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김문수-나경원-안철수-유정복 릴레이 회동.. 한동훈도 추진
공약 USB 받은 후보들 "오세훈 공약 계승"
국힘, 1차 컷오프.. 22일 2차 경선진출자 4명 발표 앞둬
김문수·홍준표·나경원 등 찬탄파, 오세훈 중도 표심에 구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앞다퉈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앞다퉈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김문수·홍준표·나경원·안철수·유정복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이 앞다퉈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고 있다. 오는 22일 경선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이번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시장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함이다.

후보들을 만난 오 시장은 자신의 주요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 공약집과 USB 등을 건넸고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오 시장의 정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준표-김문수-나경원-안철수-유정복 릴레이 회동

공약 USB 받은 후보들 "오세훈 공약 계승"

오 시장을 가장 먼저 찾은 후보는 홍준표 후보다. 홍 후보는 15일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아침부터 릴레이 회동이 벌어졌다.

김문수 후보는 아침부터 오 시장을 찾아 조찬 회동을 가졌고, 오전 11시 20분에는 나경원 후보와 차담을 한 뒤, 안철수 후보와는 오찬을 함께 했다. 오후엔 유정복 후보도 만났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한다.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래서인지 오 시장을 만난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 '공약 계승'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전날 만찬 자리에서 "오 시장이 쌓아왔던 약자와의 동행 공약을 그대로 받아 공약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 시장과 만나 "오 시장께서 훌륭한 정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더 높이고 전 국민에게 좋은 제도 시행의 시범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대선에서 충분히 반영하고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도 오 시장을 만난 뒤 언론에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바로 약자와 동행 문제였다"며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이고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이미 시행한 것이라 적극 수용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대선에 출마 안 하지만 정책은 대선에 출마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적극 수용해서 하겠다"며 "어머님의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약자 동행 정책은 제가 공약했던 안심 복지와 유사하다. 그런 것들을 충분히 녹여서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정복 후보 역시 오 시장을 만난 뒤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건 약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해서 균형 잡힌 사회가 되도록 한다는 것에 초점이 있는 것인데 제가 생각하는 균형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오 시장과 친분도 강조했다. 

홍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전날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홍 후보는 대학 선후배 관계고, 사석에서 형님 동생 하는 사이"라며 "오 시장이 '처음으로 형님 뵙고 싶었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문수 후보는 과거 오 시장이 서울시장을 할 때 자신이 경기도지사를 한 인연을 언급했다. 

한편, 한동훈 후보도 오 시장과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1차 컷오프.. 22일 2차 경선진출자 4명 발표 앞둬

김문수·홍준표·나경원 등 찬탄파, 오세훈 중도 표심에 구애 

이처럼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이 연이어 오 시장을 찾는 것은 '지지율 흡수'가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이 갖고 있는 서울,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해 경선뿐 아니라 대선까지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문수·홍준표·나경원 등 이른바 탄핵 반대파는 오 시장과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들의 약점으로 평가받는 중도 표심으로 확장성을 노릴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21대 대선 1차 경선 진출자로 8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경선 체제에 돌입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등 8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오는 21~22일엔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역선택 방지 조항 적용)를 실시하고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상대적으로 안정권이며 홍준표·나경원·안철수 후보가 남은 두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3일~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국민의힘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경선룰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더했을 때 김문수 52.8%, 한동훈 37.0%, 홍준표 26.8%, 나경원 21.9%, 안철수 18.0% 등으로 집계됐다. 

기사에 반영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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