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금호석유화학 MOU [사진제공=한국타이어]](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306/611958_412687_349.jpg)
[폴리뉴스 황정일 기자] 한국 실물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다. 기후와 정치, 사회적 급변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이제 주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 ESG 사업과 관련해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실물기업에서 실행 중인 ESG 경영행보와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금호석유화학과 친환경 타이어 개발 업무협약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이수일)가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과 지난 5월 22일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 본사에서 'Eco-SSBR(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을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국타이어 이수일 대표이사와 금호석유화학 백종훈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속 가능 원료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 원료가 적용된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금호석유화학의 'RSM(재활용 스티렌)'을 적용해 생산되는 'Eco-SSBR'을 활용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해 물성, 성능, 타이어 평가 등을 수행한다.
'Eco-SSBR'은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 성능을 향상한 고기능성 합성고무 'SSBR'에 기본 원료 '스티렌' 대신 '재활용 스티렌'인 RSM을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 소재다. 해당 소재는 오는 2026년 상업화를 목표로 금호석유화학이 투자 검토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받은 합성고무를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서 친환경 미래기술 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의 ESG 목표 중 하나인 2025년 지속 가능한 원료 비율 55% 달성을 한층 가속화하며, ESG 경영 실천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 이전부터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생산 과정 전반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목표로 ESG 경영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협업 플랫폼인 'GPSNR'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천연고무를 재배하는 소규모 농가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21년 9월에는 천연고무 정책을 GPSNR의 가이드에 맞춰 제정해 공표했으며, 이 정책의 하나로 같은 해 12월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지속 가능한 천연고무 생산 프로젝트 '프로젝트 트리'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2022년 4월에는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아 타이어 업계 최초 'ISCC PLUS 인증'을 획득하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ISCC PLUS 인증은 원료의 구매부터 상품의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검증을 받아야 인증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인증 분야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다. 이렇게 인증된 친환경 원료는 한국타이어의 올웨더 타이어 '키너지 4S 2'와 '키너지 4S 2 X' 등의 제품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환경친화적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윤리경영 등에 기반한 ESG 경영 노력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에 7년 연속 편입되는 위업을 달성하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능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 '가족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임직원 봉사활동
한국타이어가 지난 5월 13일 대전광역시 대덕구 매봉초등학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가족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는 한국타이어 임직원과 가족들이 직접 참여해 평범한 담장을 거리의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키는 봉사활동이다.
회사는 벽화 그리기를 통해 일상 속 작은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 활동에 참여한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긍정적인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100여 명은 2개 조로 나뉘어 초등학교와 복지관 담장에 밑그림 그리기와 채색 등의 벽화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밋밋했던 담장이 예쁜 그림으로 가득 채워진 하나의 미술 작품으로 새롭게 거듭나며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초등학교 인근 지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과 더불어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 예방, 복지관 내 쾌적한 환경 조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벽화 그리기'를 포함해 '목소리 나눔', '우리들의 숲 조성' 등 임직원 및 가족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펼치며 지역사회와 진정성 있는 나눔과 상생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 화재 피해 지역 복구 및 지원활동 박차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화재 발생 이후 피해 복구와 보상을 위해 분주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3월 13일부터 화재로 인한 피해 접수를 다양한 경로로 받아왔다. 화재 직후 회사 내 헬프데스크와 인근 주민센터에 주민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피해 접수는 물론 상담 업무도 함께 진행해왔다.
지난 4월 25일 기준으로 접수된 현황은 모두 2000여 건으로 공장 인근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는 물론 기업체, 상가, 농가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현재 공장 인근 아파트 및 주택가, 상가 등의 외벽 청소는 물론 공조기 필터, 창문, 방충망 등은 아파트 단체보험으로 보상이 진행되며 숙박비, 청소비, 세차비 등은 회사가 선보상을 진행했다. 아파트의 경우, 단체보험을 통해 일단 보상이 이뤄지면 한국타이어는 구상권 청구에 따른 피해 보상을 진행하게 된다.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의 피해 복구는 이미 일정 부분 완료된 상태로 인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17개 시설에 대해서는 현장 검증을 거쳐 운동장 모래 세척 및 교체 작업, 건물 세척 작업 등을 진행했다.
화재 직후부터 한국타이어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봉사 동아리와 함께 피해를 입은 아파트 단지 및 주택가 등지에서 분진 및 이물질 제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한국타이어 임직원들은 피해가 확인되는 지역을 수시로 찾아가 피해 복구에 나섰다.
또 살수차를 동원, 한 달여 동안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주요 도로와 이면 도로 등지에서 도로 세척 작업도 벌였다. 아파트와 주택가 이외에도 상인 및 농가 피해에 대해서도 전문가 조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 복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윤정록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장은 "화재 직후부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회사는 이번 화재에 따른 피해 주민들이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일일이 소통하고 해결점을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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