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한국 실물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다. 기후와 정치, 사회적 급변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이제 주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 ESG 사업과 관련해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실물기업에서 실행 중인 ESG 경영행보와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ESG 투자와 사회공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13년 연속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다.

올해 기부하는 배당금은 16억원으로, 13년간 누적기부액은 총 298억원에 달한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 및 사회복지 사업에 사용된다. 2000년 박현주 회장이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인재 육성 중심의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로서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라는 경영이념을 토대로 대한민국 인재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에게 세계 속에서 지식 함양과 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환학생 대상 장학사업이다. 2007년 1기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전 세계 50개국에 6,479명의 대학생(3월말 기준)을 파견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해외 교환 장학생 프로그램 외에도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나만의 책꿈터 지원' 등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미래세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증권, 운용, 생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글로벌리더 대장정', '글로벌 문화체험단' 등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과 전국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우리아이 스쿨투어', 미취학 아동과 가족이 함께 하는 '우리아이 경제교실' 등 다양한 금융/진로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계열사 인재육성 프로그램 전체 참가자 수는 40만 2945명에 달한다.

◆ 미래에셋증권, 12번째 ESG 보고서 발간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재무적 성과와 ESG 경영 성과 등을 수록한 ‘2023 통합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지난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후 열 두번째 보고서로,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부터 매년 통합보고서(Integrated Report) 형태로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의 전문은 회사소개 홈페이지(지속가능경영)에 게시됐다.

2023 통합보고서는 CEO메시지를 시작으로 주요 성과와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중장기 전략 실행을 위한 세부 계획, 핵심 영역에 대한 이행 사항 등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통합보고서는 전문투자회사로서 지난 한 해 동안 이행해 온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담아냈으며, 이를 활용해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사무실 모습.[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사무실 모습.[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 금융 리더 육성

미래에셋증권은 인도네시아 칼비스 대학교와 미래 금융 리더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래플스 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 투자 설명회’에서 칼비스 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칼비스 대학교는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직원들에게 리더십 프로그램 교육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칼비스 대학교 직원과 학생들에게 금융 교육을 지원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발전과 미래 금융 리더 양성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따뜻한 자본주의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금융 포용성 확대와 지속가능한 미래 개척에도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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