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NH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NH농협금융 제공]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한국 실물 기업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 거세다. 기후와 정치, 사회적 급변에 따라 이해관계자의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이제 주주만을 바라보는 게 아닌 환경과 사회공헌, 지배구조(윤리경영)을 아우르는 ESG 경영은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가 됐다. 윤석열 정부는 기업 ESG 사업과 관련해 6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해 민간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주요 실물기업에서 실행 중인 ESG 경영행보와 기대 효과, 전망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 개최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일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이 주관하고 지주 및 계열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담당 임원이 참여하는 ESG 경영협의체인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체’를 지난달 31일에 개최했다. 협의체는 NH농협금융그룹의 ESG 경영전략과 추진현황을 논의하는 최고 회의체다.

지난달 31일 NH농협금융그룹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이석준 농협금융지주회장(오른쪽)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지난달 31일 NH농협금융그룹 '사회적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에서 이석준 농협금융지주회장(오른쪽)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이날 회의에서는 기후·경제학자인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의 ESG 동향과 금융기관의 역할에 대한 외부강연을 시작으로 '농협금융 ESG균형발전 방안' 보고와 상호토론 등이 진행됐다.

특히 이 회장이 올해 1월 취임사에서 언급한 ‘기후변화 등 대전환 시대에 지속가능경영 지향’을 위한 그룹 차원의 실천방안에 중점을 두고 회의가 이뤄졌다. 이 회장은 “환경·사회 이슈에 대해 기업이 책임을 다해야 하며, 특히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을 위한 특화된 ESG 추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균형발전 과제의 구체화와 이행을 통해 ESG를 규제와 리스크관리 영역에서 나아가 시대적 대전환점의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회의에 앞서 사내 공모를 통해 ESG 신비전을 ‘미래를 만드는 시작, 농협금융을 만나는 순간’으로 정하고 ESG 전략 프레임워크를 재정비했다.

◆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

NH농협금융은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남서울농협 본점에서 가정의 달 맞이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임직원과 자녀들로 구성된 50여명의 가족봉사단과 함께 쌀, 고구마, 햇감자, 햇양파 등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직접 포장했다. 이번 나눔 행사에는 농협금융 이사인 남서울농협 안용승 조합장도 동참했다.

NH농협금융그룹 가족봉사단은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소재 남서울농협 본점에서 가정의 달 맞이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을 실시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윗줄 오른쪽 네 번째)과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윗줄 왼쪽 네 번째) 및 가족봉사단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제공]
NH농협금융그룹 가족봉사단은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소재 남서울농협 본점에서 가정의 달 맞이 사랑의 농산물 꾸러미 나눔을 실시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윗줄 오른쪽 네 번째)과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윗줄 왼쪽 네 번째) 및 가족봉사단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NH농협금융 제공]

농협금융이 마련한 농산물 꾸러미는 서울 관내 주민센터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를 통해 지역사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결식아동·발달장애 가정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석준 회장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농협금융 직원 가족들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 농산물 꾸러미를 나눌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농협금융은 임직원과 가족들이 보람을 느끼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상생하는 조직문화 조성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농협금융은 농촌 일손돕기,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뿐만 아니라 환경보전, 미래세대 후원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 은행, 유통데이터 활용 ESG 지속 수행

NH농협은행이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유통데이터를 활용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NH농협은행은 NH멤버스 회원의 개인정보를 제외한 비식별 매출정보를, 대한상의는 이 정보를 상품정보와 매칭한 내용을‘유통데이터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지난 8일 농협은행 정재호 데이터부문 부행장(왼쪽)과 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상근부회장이 상품정보·매출정보 사회공헌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지난 8일 농협은행 정재호 데이터부문 부행장(왼쪽)과 대한상공회의소 우태희 상근부회장이 상품정보·매출정보 사회공헌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농협은행 제공]

이번 협약으로 누가,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구매했는지 알 수 있어 스타트업·제조사·유통사들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제조기업 및 유통기업은 상품출시 전략, 소비자의 구매트렌드 파악, 상권 및 매출 예측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정재호 NH농협은행 데이터부문 부행장은 “그동안 NH농협은행은 ESG경영 일환으로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가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사회적책임 경영(ESG)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제공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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