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당화' 된 민주당, '친명' 후보들 대거 국회 입성... 5월선출 민주 원내대표 '찐명' 될 것
22대국회, '채상병, 김건희 특검' 처리, 국회의장 선출, 상임위 배정, 원 구성, 여야 협상 주도
김민석·박범계·남인순 등 4선, 김병기·박주민·한병도 등 3선 이상 친명계 하마평…다음달 8일 경선
'친명' 당 지도부와 가까운 '친명' 61명 초선 표심 주목…초선 지지가 중요 변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백승아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22대 총선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12 [공동취재]/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3312_448591_535.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75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22대국회를 이끌 원내사령탑인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에 불붙었다. 거론되는 후보만 10여명이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당헌과 당규에 따르면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5월 두번째 주에 실시한다. 2016년에는 5월 4일, 2020년에는 5월 7일에 실시했는데 수요일 또는 목요일이었다. 이전 실시 일정의 전례를 봤을 때 5월 8일이나 9일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이번 22대총선을 통해 당 공천을 모두 '친명 후보'로 전면 교체해 '이재명 사당화'가 되었고 '친명' 후보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현 홍익표 원내대표 후임으로 민주당 175명의 '친명 국회의원'들을 이끌 원내사령탑은 '친명 중 친명'이 될 것으로 현재 후보들들간에 '친명 선명성' 경쟁에 들어갔다.
결국 '친명'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결정, 이심(李心)에 달려있다.
원내대표, 상임위 배정 등 원구성 협상 주도...채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합의 처리,
175석의 거야 민주당을 이끌어갈 원내사령탑은 192대 108석의 '여소야대' 22대국회를 진두지휘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단 민주당 원내지도부만이 아니다.
'단독과반'을 얻은 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 192석 거야의 여소야대 22대국회를 이끌고 여야 협치를 성공시켜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의 결과물로 탄생한 22대 국회에서는 총선민심을 따르는 국회 운영을 거야(巨野) 원내대표로서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 국회 개원과 함께 상임위원회 배정, 원구성 협상을 주도해야 하고 무엇보다 '채상병 특검''김건희 특검'의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22대국회 수장인 신임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하고, 尹정부 국정쇄신에 따른 새로 발탁된 국무총리 이하 각 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진행해야 한다. 또한 각종 민생법안, 쟁점법안들에 대한 처리나 의정갈등 등 정부 정책 문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국정운영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는 3선 이상 친명계 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거야(居野)가 장악한 22대국회의 주도권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정부 및 여당과 협상을 벌이면서도 '윤석열 정권심판' 민심을 따라 싸우는 '전투형'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총선 이후 언론과 정치권에서 '여야 협치'를 주장하고 있어 '거야(巨野)의 일방독주'가 표면화될 때 민심이 민주당에 이반할 우려도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연합 14명을 제외한 지역구에서 당선한 161명 가운데 3선 이상은 모두 54명이다. 그러나 이미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냈거나 22대 국회에서 의장 및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20명 이상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재명 체제 요직맡는 3선이상 유력...'찐명' 10여명 유력 후보군...61명 친명 초선 향배 주목
4선 김민석, 박범계, 남인순...3선 김병기, 김성환, 김영진, 한병도 등 거론
하지만 여기서도 후보군이 추스려진다.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기 떄문에 여야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당론을 하나로 모을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신임을 얻는 '친명계'가 될 것이 유력하다. 친명을 넘어서 '찐명' 성향의 의원들이 원내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10여명으로 후보군이 줄어든다.
4선 김민석, 박범계, 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3선의 김병기, 김성환, 김영진, 박주민, 한병도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에 든다. 이들 모두 친명계이거나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다.
김민석 의원은 정책위원회 의장을 거쳐 이번 총선에서 상황실장을 지냈다. 김병기 의원은 수석사무부총장과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을 맡았고 김성환 의원은 인재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김영진 의원은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박주민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으며 한병도 의원도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내는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밖에 강훈식, 박찬대, 송기헌, 유동수, 조승래, 진성준(이상 3선) 의원 등도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원내대표는 경선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친명 초선' 61명 당선인들의 표심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친명' 후보로 공천을 받고 함께 선거를 치른 '친명' 지도부 성향이기 때문에 이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후보가 원내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친명 의원들이 뽑는 원내대표의 향배는 결국, 이재명 대표의 신임(李心)이 누구에게 쏠리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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