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인물평 “국민의힘 의원 중 성품 좋고 야당과 원만한 협치 가능”
박영선 카드, ‘트로이 목마’···친명·친문 갈라치기 전략 아닌가
주호영 띄우기 카드, 더불어민주당 공동 책임 원치 않아
폴리뉴스-한길리서치 국무총리 적임도...주호영, 국민 6.7% 보수층 8.3%

의원들과 인사하는 주호영 의원[사진=연합뉴스]
의원들과 인사하는 주호영 의원[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지은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띄우는 분위기인 반면, 박영선 전 장관에 대해서는 반대 기류를 내비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주도해 '주호영 의원 총리설'을 띄우고 있다. 이를 두고 각계에서 더불어민주당 반응에 궁금증을 유발한 상태다.

주호영 의원(6선, 대구 수성갑)은 TK에 기반을 둔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192석의 범야권과 단독과반 175석의 거대야당 민주당과 여소야대 국정을 운영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협치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 흐름 속에 집권 2년내내 만나지 않았던 이재명 대표와 첫 영수회담도 준비하고 있어 '여야 협치'를 이끌어낼 차기 총리 인선에 야당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총리인준은 국회에서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친명, 일제히 '주호영 총리' 호평

최근 친명계 핵심 의원들은 정진석 비서실장이 임명되던 22일 부터 일제히 여러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주 의원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며 '주호영 총리설'을 띄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22일 정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과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이런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아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대표와 회동에 대해서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 야당과의 관계에서 (앞으로) 더 설득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친명계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 의원에 대해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는 분”이라며 “(국무총리를) 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주 의원은 제가 초선 때 같이 상임위 활동을 해서 가깝게 지냈고 잘 아는 사이인데 굉장히 원만하신 분"이라며 "전형적인 대구·경북(TK) 출신인데 그걸 뛰어넘어서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저는 가능성은 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주호영 총리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묻자 “주 의원은 다른 국민의힘 의원보다는 훨씬 소통에 능하다고는 본다. 개인적인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박찬대 의원도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의원 총리설과 관련 “주호영 의원이 그래도 성정은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긴 하다”며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뿐만아니라 불편한 관계에 있던 박지원 당선인도 주호영 의원 호평에 가담했다. 총선이 끝난 직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및 거국내각 구성을 주장한 박 당선인은 22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오늘 아침에 보니까 주호영 전 대표도 떠오르던데, 그런 분도 괜찮다고 언급했다. 

친문도 가세 ‘주호영, 야당과 소통가능’···박영선, ‘트로이 목마’?

여선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문재인 정부)은 23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친명의원들이 주호영 의원을 띄우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대해 “내용적으로 보면  주호영 의원은 인물평을 한 것 같다”며  “성품이 괜찮고 야당과도 충분히 소통 가능하고, 주호영 의원은  6선 고지에 오르신 분이기에 야당의원들과 계속 교류가 있어 긍정적 평가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영선 전 장관은 인물평이라기 보다는 현 상황에  종합적인 평가”라면서  “단순히 국무총리를 야당인사를 한다는게  인물을 통합형으로 추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국무총리 권한 중에 장관 임명 제청권도 있기에 굉장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총리 뿐만 아니라 장관까지 같이 들어간다고 하면은 이건 사실 연립정부고 거국내각이다”며 “민주당과 함께 국정운영을 해서 이게 성공적이지 않게 될 경우, 민주당도 같이 평가받는 분위기여서 부담스럽다는게 더불어민주당 입장 같다”고 말했다.

최수영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문재인 정부)은 같은날 MBN뉴스와이드에서 박영선 전  장관이  아닌 다른 민주당의원이 총리로 간다고 해도 부정적인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민주당은 협치를 해서 공동적 책임을 지는 걸 원치 않는다”며 “차라리 국민의힘 혼자 책임져야 다음번에 정권 교체 할 때  민주당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박영선 전 장관의 총리직 카드는 친문과 연대해 친명을 고립시키겠다는 일종의 ‘트로이의 목마’ 전략 아니냐”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편,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는 “주호영 의원이  매우 친화력이 있고 정치력이 있어 더불어민주당이 그 점을 인정을 해줄 수는 있다”면서도 “국민의 힘과 총리가 영남권 출신이라는 것을 연대시켜서  고립화 전략을 쓰려는 거 일수도 있다”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광삼 변호사는 23일 MBN에서 “주호영 의원이 되는 이유는 합리적이고 소통이 굉장히 잘된다는 것 아니냐”면서 “그 말은 곧 박영선 전 장관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후임 총리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영수회담 준비)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주고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폴리뉴스-한길리서치 조사 총리 적합도, 권영세·박영선 동률 - 이재오 - 김한길 - 주호영 順

국무총리 적임도 [폴리뉴스-한길리서치 4월20일~21일 조사]
국무총리 적임도 [폴리뉴스-한길리서치 4월20일~21일 조사]

<폴리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0일~21일 전국 18세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무총리 적임도 조사에서 주호영 의원은 국민 여론에서 6.7% 보수층에서 8.3%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전체 응답자의 적임도 평가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 11.6%로 동률을 이루었고,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11.2%,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9.7%, 주호영 국회의원 6.7%,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5.7% 등의 순이었다. 

보수층들에서는 권영세 18.0%,  김한길 위원장 13.0%, 이재오 이사장 10.9%, 박영선 9.8%, 주호영 8.3%, 성낙인 6.1%의 순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는 유선전화면접(8.7%)과 무선ARS방식(91.3%)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사항은 폴리뉴스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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