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친윤 친명 구도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철규 의원[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5792_451256_4516.jpg)
[폴리뉴스 김지은 기자]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가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철규 의원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현재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김도읍 의원마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둔 29일 현재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3·4선 당선인들은 하나둘씩 출마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 의원 외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4선 박대출(경남 진주갑)·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등이, 3선 추경호(대구 달성)·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여겨진 김도읍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고 다른 몇몇 잠재적 후보들도 불출마로 기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의원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철규 의원은 아직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 불참한 채 주위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 그룹에선 '이철규 추대론'도 나온다. 이 의원이 당과 대통령실의 가교 구실을 해온 만큼, 극단적 여소야대 지형에서 당정이 호흡을 맞추는 데 적임이라는 논리다. 이대로 출마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 의원이 단독 출마를 통해 사실상 추대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여야가 주류 원내대표를 만들기 위해 사전 교통정리를 하고, 비주류는 도전을 엄두도 못 내는 ‘닮은 꼴’ 상황은 정당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장면으로 지적된다. 여당에서는 친윤을 겨냥해 “총선 참패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친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원내지도부 장악을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철규 대세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의원들도 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이철규 대세론’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고 썼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철규 의원이 지금은 자숙할 때가 맞고, 혁신과 쇄신의 타이밍"이라며 "친윤이 나설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이철규 원내대표 추대론'을 두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최의원은 "선수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혀 다시 뛰게 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6일 마감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에는 박찬대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친명인 박 의원은 내달 3일 당선인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이번 경선을 앞두고 김민석·서영교·김성환 의원 등이 출마를 고민했지만 친명계 내부에서 교통정리를 통해 전례가 드문 ‘단독 출마’를 만들어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에서 원내대표 단독 출마는 20여 년 전인 지난 2005년 정세균 의원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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