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李 차담회 별도의 합의문 없다"...2시간15분 진행
대통령실 "대승적 인식 같이한 부분 있어…민생 개선방법에 정책적 차이 확인"
尹 "민생협의 위해 여야정협의체 필요"제안에 李 "국회 우선 활용하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5846_451297_5911.jpeg)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열어 의대 증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 계속 만남을 이어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나머지 대부분 현안들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 배석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차담회는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15분동안 진행됐다"며 "차담회와 관련한 별도의 합의문은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총론적으로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 한 부분은 있었다"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시급한 과제이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하기에 어떤 형식이든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다만 민생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여당, 야당 간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 여기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민생협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이날 회동과 관련, "오늘 회동은 무엇보다 대통령과 제1야당대표가 머리 맞대고 2시간 15분간 국정 논의했다는 것에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 대통령실은 야당과의 소통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향후 정치적 상황을 에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소통과 협치가 지속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의 단독면담 여부와 특검법 관련해 대통령이 구체적 발언이 있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두분이 따로 만나는 시간은 없었고, 특검법이나 검토는 이태원 관련해서는 말씀드렸고, 모두 발언이 있었지만 이후 대화에서 특별히 논의된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의장,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일대일 회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간 회담 이후 약 6년 만이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72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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