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 전화통화…"앞으로 자주 만나 국정 논의하자"
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 제안 환영...여야 지혜 모아야 할때"
국민의힘, "대화 물꼬 튼데 환영하고 공감...여야간 초당적협력 이뤄지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4/644262_449626_013.jpg)
[폴리뉴스 김진호 정치에디터]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다음 주중 용산대통령실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후 3시30분부터 5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 자주 만나 식사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윤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음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통령이 하시는 일에 도움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 대통령 제안 환영...여야 지혜 모아야 할때"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비슷한 시각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의 회담소식을 전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이재명 대표의 건강 및 안부를 물었다. 이재명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에게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 ‘민생이 어렵다’라는 말로 모자랄 만큼 국민 여러분의 하루 하루가 고되고 지치는 상황“이라며 “여야 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온 것으로 안다.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에서) 시간을 조율해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 시간이 길지 않아 인사와 건강 등의 말씀이 오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다른 야당의 포함 여부에 관해선 "브리핑에서 말씀드린 내용 그대로"라면서 "대통령실과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회담 의제나 날짜 등을 공지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양측은 회담 날짜와 대화 의제, 배석자, 형식 등 구체적 방식에 대한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후 윤 대통령이 야당과 소통하고, 협치를 해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성사된 것이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총선이 끝난 직후 지난 12일 윤 대통령과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만나고 당연히 대화해야지 지금까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지난 2년간 여러 차례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실제 성사되진 않았다.
이날 전화통화는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 대표의 천준호 비서실장에게 제안한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30일 이 대표 취임 후 당시 이진복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축하 난을 전달했으며, 이 수석이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표를 바꿔주는 형식으로 통화가 이뤄진 바 있다.
국민의힘, "대화 물꼬 튼데 환영하고 공감...여야간 초당적협력 이뤄지길"
이날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 대표가 내주중 회담을 하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의힘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튼 점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환영하고 적극 공감한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여·야간에 오직 국민을 위한 건설적인 정책논의와 초당적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우리 정치가 그간 극한의 정쟁과 대결이 아닌 토론과 협상, 대화와 타협을 기반으로 민생의 회복과 국민의 삶 개선을 위해 일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을 위해서라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우리 모두 지혜와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결국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실현하려면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은 현재 미증유의 위기 앞에 봉착해 있다"면서 "경제, 외교,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우리가 그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대외 환경에 노출돼 있고 이 위기를 성공적으로 뚫고 나가기 위해선 정파를 막론하고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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