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재자 많을수록 좋다’라고 답변해”
“한동훈 ‘김경수 복권 반대’…이명박‧박근혜도 복권”
“김경수, 복권 되도 이재명 대항마는 안 될 듯”
“사도광산‧이진숙‧김문수‧김형석… 尹 인사 이해 안 돼”
“DJ 사저 논란, 매입자 설득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당선인이 16일 오전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향하고 있다. 2024.5.1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196_466616_1127.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 4월 영수회담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지만 이 대표가 그 제안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복권 후 바로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면서 이 대표와 경쟁은 가능하겠지만 당 내 상황상 이 후보가 선두로 갈 것이라 예측했다.
“‘김경수 복권 않겠다’는 제의는 야당 파괴 공작정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024년 6월 1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196_466621_1529.jpg)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13일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당연히 결정할 것이라며 “사면은 교도소에서 나와 있는 거고, 복권은 실질적으로 사회활동이나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에게 사면은 감옥에 있는 거나 똑같다. 복권을 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영수회담 즈음에 민주당 측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김 전 지사의) 사면을 언급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실은 그런 적 없다며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에 대해 “저도 해달라고 한 것으로 당시부터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수회담을 할 때 소위 이 대표의 경쟁자는 (중용)하지 않겠다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얘기를 했는가 하면, 심지어 김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을 때 이 대표께서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답변을 함으로써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임혁백 교수와 함성득 교수가 한국일보 인터뷰를 통해서 밝혀졌지만 그 내용(김 전 지사 복권 배제)만은 밝혀지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저는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어떻게 대통령실에서 이런 공작정치를 하느냐. 만약에 이 대표가 그것을 받았다고 하면 큰일날 뻔했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를 복권하지 않겠다는 것이 보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왜냐하면 너무나 큰 파동이 오기 때문”이라며 “사실 이건 완전히 공작정치이고 야당 파괴공작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대표가 그것을 거절했고, 또 언론보도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그러한 내용을 잘 들어서 알고 있지만 기자들에게만 비보도를 전제로 얘기했다는 것을 거듭 밝힌다”라고 말했다.
“이명막‧박근혜도 복권…공권력 선택적 적용 안 돼”
![발언 마친 한동훈 대표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196_466617_1218.jpg)
박 의원은 이번에는 민주당 측에서 적극적으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대통령실에 요청했냐는 질의에는 “지도부에 있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결정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는 다른 분들도 다 복권을 했지 않나. 한동훈 대표께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은 더 큰 죄를 지었지만 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복권했다”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측에서 ‘민주주의 파괴사범인데 반성하지 않고 있다, 정치재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무슨 사범이고 박 전 대통령은 무슨 사범인가. 왜 공정과 상식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것인가. 공권력이 선택적으로 적용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일극체제’ 비난…김동연‧김경수 경쟁 좋은 효과”
![11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8.11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196_466620_1446.jpg)
박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복권되는 순간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정치재개 할 가능성이 높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그것은 민주당 당원들과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며 “김 전 지사가 복권됐다고 해서 바로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 말했다.
이어 “본인이 선택해야 될 문제이지만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인적자산이 더 많아졌다. 때문에 현재 이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서 90% 내외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우리 민주당원과 국민들은 이 당대표 후보를 내세워서 정권교체를 하자는 집단지성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가 혼자 있기 때문에 1극 체제라는 비난도 있는데 만약 이 후보,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지사 이런 분들이 함께 경쟁하면 훨씬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이 대표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항마가 된다는 것보다도 경쟁할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의 여러 가지 당내 상황을 보면 역시 이 후보가 선두로 갈 것”이라 말했다.
“이재명, 3자 영수회담에도 응해야”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과, 한 대표와 이 대표의 당대표 회담 중 어느 것을 먼저 해야 하느냐는 질의에는 “이 후보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영수회담을 하시는 것이, 지난번에도 다시 만나자 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지만 그러한 것이 보도되던데 대통령,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3자 영수회담을 하자 하면 저는 이 대표가 이것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과거 김영삼 대통령께서 이홍구 대표와 김대중 총재 3자 영수회담을 해서 대단히 성공한 역사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구태여 영수회담이 됐건 3자 영수회담이 됐건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해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이 원칙”이라 말했다.
“민주당, 광복절 경축식 불참 결정 옳아”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8.8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8/660196_466618_1357.jpg)
박 의원은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저도 독립지사의 아들이다. 윤 대통령께서 사도광산, 이진숙, 김문수, 어떻게 독립기념관 관장까지 그러한 인사를 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종찬 광복회장의 결정을 지지하고, 민주당도 개인적 의견으로는 참가하지 않는 것이, 윤 대통령의 역사관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 한 것에 대해 “심 후보자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지만 일반적인 평은 ‘어떠한 정권에도 충성할 수 있는 그런 분’이라고 하더라. 법사위에서 인사청문회를 하기 때문에 철저히 검증하겠다”라고 말했다.
“DJ 사저 매각문제…尹 용단 내려 국가에서 매입해야”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매각문제 해법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부터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유구무언”이라며 “그렇지만 사태는 벌어졌고, 새로운 집주인하고 김대중재단 배기선 사무총장이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진전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의견이 나오지만 동교동 사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산실이기 때문에 다시 매입해서 기념관으로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방법은 자제분들과 김대중평화센터, 김대중재단, 저같이 모셨던 분들도 솔선수범하고, 민주당과 국민들도 도와주면 감사하다. 더욱이 윤 대통령께서 용단을 내리셔서 국가에서 매입을 해 관리를 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뿐”이라며 “그렇지만 저희들이 지금 죄인으로서 이걸 해달라 저걸 해달라 하는 것은 옳지 않고, 저희들부터 솔선수범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자 이런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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