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수사, 헌재 탄핵심판 제대로 빨리 받아라"
“朴 옹호하던 정치인 텃밭 당선…잘못 된 학습효과 생긴 것”
“현재 정치 상황, 尹+극우 유튜버+부정선거 음모론이 만들어”
“탄핵 인용 원하는 국민 70%…국민의힘 지지층은 ‘기각’ 여론 높아져”
"5.16 군사쿠데타, 12.12 군사반란, 5.17 비상계엄, 12,3비상계엄, 역사적·법적 준엄한 심판해야"
“‘이재명 포비아’ 어마어마하다...비판적 사고 할 수 있는 상황 안 되는 것”
“‘계엄 계속 선포’ ‘총을 쏴서’ ‘비상입법기구 설치'가 尹 단죄 포인트”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지난 2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5년 1월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와 차 교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와 국민의힘이 이를 옹호하는 이유에 대해 진단하고 신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윤 대통령 탄핵 민심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평가와 향후 대선 출마를 위한 필수요소 등을 짚었다.
"박근혜 탄핵때와는 다른 분위기....尹 탄핵반대 오판...'이재명 포비아' 극우유튜버 확대재생산"
차 교수는 최근 탄핵 정국이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그 이유로 “유튜브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당시에 박근혜를 옹호했던 사람들이 소위 텃밭에서는 당선되는 데 문제없었다는 잘못된 학습의 효과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바라는 의견은 약 70%로 나타났지만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탄핵 반대 혹은 기각을 원하는 의견이 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이 아마 명백히 오판의 근거가 되고 있지 않나”라고 짚었다.
차 교수는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2일 담화에서 ‘당당하게 임하겠다’라고 밝힌 것과 다르게 수사를 회피하는 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이 실패하고 난 뒤 상당히 의기소침했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여론의 미묘한 변화를 캐치했기 때문”이라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당시 탄핵보다는 이번 사안이 훨씬 더 엄중한데 '여론은 그렇지 않네?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네? 오히려 그 전에 내가 비상계엄 할 때보다도 오히려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네?' 이런 데 대한 착각이 생기는 것”이라 했다.
이어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고 내란죄에서 진짜 살아생전 세상에 나오기가 힘들 수 있는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 지지층들을 끌어모아 놓으면 나중에 설사 무거운 형량을 받는다 하더라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층에 대해서도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을 잘했다고 해서 지지한다기보다는 윤석열이 비상계엄에서 내걸었던 이야기 '민주당의 입법 독재들'에 대한 나름대로 공감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아, 맞네' 이런 식으로 하면서 다른 건 다 제외해 버리고 그것만 몰빵을 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김 대표 역시 “본인이 80년도 모의재판에서 전두환한테 사형을 구형했으까 이건 사형을 각오하면서 그 이후를 위해서라도 지지세 결집들을 세게 해 놔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 동의했다.
차 교수는 “윤 대통령이 자기가 비상계엄을 한 이유가 민주당의 입법독재라고 밝혔지만 이재명 대표가 집권했을 때의 공포감, 소위 말해 '이재명 포비아(공포)'가 지금 어마어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들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이 알고리즘에 의해서 그 지지층들은 계속 그것만 보니까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탄핵 반대 집회 주 연령층이 60~70대라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이겼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이대남’을 포섭했던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 현재 보수 진영 입장에서는 10년 뒤에는 정말 한 줌의 정치 세력으로 전락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 지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누워있다. 2025.1.2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1/676578_485497_840.jpg)
"尹단죄 3가지 단죄 포인트 '총쏴서~''계엄 2번3번~''비상입법기구~'..친일 청산 못했듯 군사쿠데타도 청산 못해"
차 교수는 윤석열의 단죄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3가지가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끝내라’, ‘해제돼도 두 번, 세 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니까 계속 진행해라’, ‘비상 입법기구 설치에 대한 예비비를 편성’이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특히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끝내라’, ‘해제돼도 두 번, 세 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니까 계속 진행해라’ 발언은 김용현 공소장에 나오는데 검찰이 자기 사부, 자기들의 위대한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모함했을 턱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 교수는 “‘총을 쏴서’라는 부분 자체가 정말 반헌법적이고, 반인권적이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윤석열의 인식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단어”라며 “윤석열이라는 사람은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의 법과대학을 나와서 평생을 검사했던 사람이 어떻게 국민을 향해서 총을 쏘라는 이야기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특히 차 교수는 “내란과 관련된 이 재판에서 이 부분이 정말 결정적인 작용을 하지 않을까”라며 “제가 경악했던 부분이 바로 최상목에게 건네준 쪽지인데 '비상 입법기구 설치'에 대한 예비비를 편성하라는 거였다”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발휘해서 계엄할 수 있는데 국회가 이걸 해제 요구를 하면 해제해야 한다”라며 “그걸 무력화시키고 난 뒤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새로 판을 짜서 새로 입법기구를 만든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또 “예를 들면 전두환 때 국보위라든지, 아니면 박정희 때 국가재건최고회의 같은 그런 말도 안 되는, 21세기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그런 걸 엄연하게 세워서 하겠다는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차 교수는 “이번에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 임명을 강행한 동기 중 하나가 비상 입법기구에 대한 윤석열의 인식에 대해 나름대로 개탄스러움을 금치 못해 '이 상황으로는 도저히 안 된다. 이 사람하고 내가 결별해야 되겠다'라는걸 나름대로 갖고 있다가 이번에 그걸 행동으로 표출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러니까 결국 이 세 가지가 향후 윤석열의 단죄와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친일 청산을 제대로 못해 아직도 여러 문제를 낳고 있는데, 군사쿠데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며 "박정희의 5.16 군사쿠데타를 벤치마킹한 게 전두환 12.12군사반란, 5.17비상계엄이고, 그것을 보고 벤치마킹했지만 실패한 게 12.3 윤석열 비상계엄이다. 다행히 '서울의봄'이란 영화가 큰 역할을 했다. 한강 작가가 말한 것 처럼 1980년 5.18광주가 2024년 12월 대한민국을 살린 것이다. 차제에 군사쿠데타에 대한 역사적, 법적 준엄한 심판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국민의힘 85명이 이번에 탄핵에 반대했지만 그중에 어떻게 보면 부화뇌동했던 사람도 절반 정도는 되고 분위기에 휩쓸린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라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최형두 의원이 ‘12·3 비상계엄은 쿠데타’라고 했는데 그간 침묵하던 목소리들이 하나씩 나오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친윤계의 목소리가 워낙 크고, 소위 TK의 대통령실 출신 의원들은 그날 물병 던진 친구도 그런 친군데 그런 식의 목소리가 워낙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까 기에 눌렸다”라며 “한동훈, 오세훈, 유승민, 안철수 같은 사람들이 연대를 해서 치고 나가면 그동안 부화뇌동했던, 조금 눈치를 보고 있는 다수의 의원들도 아마 같이 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직을 정지시켜야 되고 대통령직에서 빨리 이걸 해야 된다는 것이 모든 것의 우선이 될 수밖에 없는 건데 문제는 108명의 의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여기에서 뭔가를 동조하고, 그 속에서 자기들의 미래를 열어 나가려고 하니까 이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지난 2일 오후 폴리뉴스 본사에서 '2025년 1월 정국진단'을 진행했다. 김 대표와 차 교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거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행태와 국민의힘이 이를 옹호하는 이유에 대해 진단하고 신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윤 대통령 탄핵 민심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평가와 향후 대선 출마를 위한 필수요소 등을 짚었다. [사진=폴리TV]](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1/676578_485498_933.jpg)
“2016년 朴 탄핵 때와는 다른 상황…‘정치적 의리’ 지켜야 한다는 학습 효과 있는 듯”
김 대표는 “2016년 12월 윤석열 탄핵 소추안 가결과 비슷한 시기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회 의결이 있었고 헌재로 넘어갔는데 당시에는 지금처럼 긴박하고 불안하고 또다시 뭐가 터질지 모르겠다는 건 아니었던 것 같다”라며 “1800명 국민의 촛불에서 탄핵이 이루어졌다고 보는 건데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다른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제가 생각했던 거하고 정반대로 가는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이 큰데 한 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그 경험에서 비롯된 나름대로의 대응 논리, 대응 수칙들이 스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라며 “국민의힘 전신은 새누리당이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당하긴 했지만 노 전 대통령 때는 사실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던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2016년에는 탄핵이 가결됐을 때 탄핵 인용은 거의 불가피하다면 보수가 완전히 정치적인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고, 거기에서 우왕좌왕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다”라며 “그때만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엮을 수 있는 구심점이나 수단들이 많지는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사회적 인프라 중 하나가 극우 유튜버들의 상당한 영향력이 커진 상황들이 결합되면서 상당히 반동적인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그것이 결국은 주류가 될 수는 없다. 여론도 거의 7:3으로 나눠져 있다”라고 했다.
“탄핵 찬성, 국민 67%…국민의힘 지지층은 15%에 불과”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민은 압도적으로 탄핵을 원하고 있다 했는데 (이에 대한) 여론조사들을 한번 확인하겠다”라며 “중앙일보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민 전체에서는 탄핵 찬성이나 인용이 67%, 반대나 기각이 28%로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15%, 반대 81%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국민 전체와는 완전히 뒤집어진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보수층도 추세는 거의 마찬가지로 (중앙- ㈜엠브레인퍼블릭 조사, 2024년 12월 29일~30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 면접조사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최대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동아일보 조사에 따르면, 탄핵 인용 70.4%, 한국일보도 73%, 경향신문은 69%. 그러니까 거의 70%”라고 했다.
이어 “한창 국회 탄핵 의결할 때 한 75%보다는 약간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고, 그때보다는 보수층과 국힘 지지층은 탄핵 반대 혹은 헌재에서 기각을 원하는 게 상당히 높아졌다”라며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아마 명백히 오판의 근거가 되고 있지 않나”라고 진단했다.
“尹, 지지층 결집 착각…형량 대비하는 듯” "극우유튜버 음모론 영향력...부정선거 음모론"
![차 교수는 윤 대통령이 수사를 회피하는 이유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 이전보다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착각과 내란죄에서 받을 높을 형량 때문"이라 주장했다. 사진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대통령 경호처 인원들이 철문 앞을 차량으로 막고 있다. 2025.1.3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1/676578_485499_1124.jpg)
차 교수는 “박근혜 당시 탄핵보다는 이번 사안이 훨씬 더 엄중한데 '어? 박근혜 때보다 내가 더 잘못한 걸 했는데 여론은 그렇지 않네?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네? 오히려 그 전에 내가 비상계엄 할 때보다도 오히려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네?' 이런 데 대한 착각이 생기는 것”이라 했다.
이어 “또 하나는 본인이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내란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거기에 대한 분명한 처벌을 받을 것인데 본인이 진짜 살아생전 세상에 나오기가 힘들 수 있는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추측했다.
또 “자기가 나름대로 버텨주고 나름대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보수 지지층들을 끌어모아 놓으면 나중에 설사 무거운 형량을 받는다 하더라도 ‘노태우, 전두환도 2년 살고 나왔는데 플러스알파 정도 하면 견디면 나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 지지층들을 내가 배신하면 안 되지' 그런 식의 자기 위안이 생긴 것으로 자기 면피도 있고 또 나름대로 자기 위안도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 부분을 이렇게 계속적으로 끌고 간 사람들은 바로 극우 유튜버들이고, 극우 유튜버들이 이렇게 보수 지지층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그 근저에는 '음모론'이 있다”며 “바로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민주당의 거대 야권이 절대적인 지배권을 갖고 있는 국회 자체가 태생적으로 문제가 있어. 이걸 바꾸려고, 바로잡으려고 했던 사람은 윤석열인데 우리가 저 사람을 지켜줘야지' 하는 잘못된 음모론에 기초한 정치적인 의리들이 이 상황을 낳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2분도 채 안 돼서 숏츠 담화니 뭐니, 뭐 이런 말이 있다가 지난달 12일에 담화할 때는 상당한 시간을 자기 국정 운영 성과를 이야기하면서 쭉 길게 비상계엄을 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도 이야기했는데 그때가 바뀐 시점인 것 같다”라고 했다.
“尹‧국민의힘이 버티는 이유? ‘이재명 포비아’ 어마어마 하다...60~70대 극우유튜버 알고리즘”
![김 대표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이렇게 버티는 이유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혹은 적대감, 이 사람이 되면 우리 다 죽는다는 위기의식들이 밑에 쫙 깔려 있고 이게 결집시켜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25.1.3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1/676578_485500_1218.jpg)
김 대표는 “지난달 14일 탄핵 의결할 때 분명히 바뀌긴 바뀌었었는데, 국민의힘 108명 중에서 12명이 찬성을 하고 그다음에 11명 정도가 기권 무효, 23명 정도가 나오고, 85명이 반대를 했는데 ‘야, 이거 심상치 않다’(라는 분위기였다)”라고 했다.
그는 “끝나자마자 의총에서 한동훈 대표가 물병까지 맞을 정도로 배신자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는) 걸 보고 앞으로 내란죄 선고가 험난할 수 있겠다”라며 “본인이 80년도 모의재판에서 전두환한테 사형을 구형한 사람이니까 이건 사형을 각오하면서 그 이후를 위해서라도 지지세 결집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세게 해 놔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서 실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윤석열과 국힘이 이렇게 버티는 근간에는 어쨌든 지지세가 있다”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혹은 적대감, 이 사람이 되면 우리 다 죽는다는 위기의식들이 밑에 쫙 깔려 있고 이게 결집시켜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차 교수는 “윤 대통령이 자기가 비상계엄을 한 이유가 민주당의 입법독재라고 밝혔지만 비상계엄 때 체포 1순위가 이재명 대표”라며 “이재명 대표가 집권했을 때의 공포감, 소위 말해 '이재명 포비아'가 지금 어마어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22년 대선 때 차악 선거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는데 그때 당시 윤석열 후보가 0.73%p차로 이겼지만 윤석열을 좋아해서 찍은 표보다는 어떤 측면에서는 이재명에 대한 비토의 표가 상당히 많이 가 이겼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이 일종의 잘못된 신화처럼 지금 너무 퍼져 있는 것”이라 했다.
그는 “계속적으로 극우 유튜버들을 통해서 이런 것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고, 이 알고리즘에 의해서 그 지지층들은 계속 그것만 보니까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광화문 동화면세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매주 하는데 제가 방송하러 가면서 보면 거의 60대 후반에서 70대가 완전히 주를 이루고 있다”라며 “그분들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대안 세력들이 국가를 어떤 식으로든 완전히 파멸로 몰고 가는 세력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대선 주자들, 20% 지지율로는 대선 치를 수 없어” “한동훈, 범보수 단일화 노리고 1월부터 움직일 듯”
김 대표는 “신년여론조사에서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를 말씀드렸는데 두 번째가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조사였다”라며 “현재 보수 세력이 탄핵에 대한 입장,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에 대한 입장과 달리 뭔가 분열, 균열 혹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대목이 대선 주자들인 것 같은데 대선 주자들은 지지율 20% 가지고 대선을 치를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35%인데 국민의힘은 전체에서는 완전히 도토리 키재기 식으로 나왔다. 홍준표가 8%, 한동훈 6%, 김문수 5%, 오세훈 5%”라고 했다.
차 교수는 “한동훈은 대통령의 '탄핵 인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는 것 같고, 그렇다면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질 것이고, 그렇다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도 30%밖에 안 되는데 그 30%가 대선에 그대로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도 모른다”라며 “그런 상황이 된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국민의힘에서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두 번째는 어차피 결선 투표가 없기 때문에 일대일 구도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아무튼 범보수 진영에서 1명을 뽑는 그러한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 국민의힘의 중도 외연 확장 그리고 범보수의 단일화라는 국면이 펼쳐지면 자기는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나름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1월부터 다시 움직이겠다는 것”이라 예상했다.
차 교수는 “지난달 3일에 한동훈은 개인적으로 별의 순간을 잡을 뻔했다"면서 "당시 그날, 12월 3일 밤 10시 40분에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때 한동훈이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라고 했다. 그래서 18명의 국힘 의원들이 들어가서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는데 한동훈이 조금만 여기서 버텨내면 국민의힘의 새로운 대안으로 들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뒤에 우왕좌왕 하며 탄핵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둥, 질서 있는 퇴진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그때 나름대로 판단을 잘못했는데 그건 아마 정치적인 경험의 미숙과 친윤이나 이런 데에서 약간 혼란스럽게 만든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마지막에 결국은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일단 한동훈이 다음 조기 대선에 티켓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권리는 있다”며 “그러니까 입장권 하나는 갖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입장권이 로열박스에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외야의 그냥 아주 싸구려 입장권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이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표 차로 당선됐는데 그때 내걸었던 1호 공약이 '채상병 특검법 하겠다'는 거였는데 결국 관철시키지 못했다”라며 “그게 소위 말하는 윤-한 충돌로 이어졌고, 한동훈이 물론 정치적 희생자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억 속에서 한동훈이 정치적인 식언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윤-한과의 지속적인 갈등을 통해서 계속 여권 내의 분열 아이콘처럼 비쳤다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과연 이러한 정치력을, 지금 물러나고 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얼마만큼 회복했을까. 정치력을 회복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비전이 없다. 지난 한동훈표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여당의 대표 기간 동안 한동훈이 만들려는 나라가 어떤 건지 우리 머릿속에 아무도 안 갖고 있었다”라며 “한동훈이 꿈꾸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해 준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부분이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라며 “윤석열에 대해서 완전히 학을 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정치 검사들의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다면 한동훈도 정치 검사라는 프레임 속에서 얼마만큼 자유로울 수 있느냐.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한동훈이 이번에는 킹으로 뛸 것이 아니라 차라리 킹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대표는 “어쨌든 역사 앞에서 한동훈이 비상계엄 반대하고, 결과적으로 탄핵 찬성했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서 이 탄핵 정국에서 자기 역할은 있다”라며 “왜냐하면 그걸 일관되게 했던 범보수 세력의 정치 리더급의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명태균 게이트에서 전혀 관계 안 하는 사람은 한동훈이 유일한데 그런 면에서도 그 기회가 있다. 그러려면 본인이 기본적으로 몇 가지를 해야 된다”라고 했다.
“한동훈, 尹 정부 부역자‧검사 출신 한계‧투쟁 나서야”
![김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대권주자로서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부역자, 검사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 극복, 탄핵정국에서 보수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1/676578_485502_1812.jpg)
김 대표도 한 전 대표에 대한 “첫 번째 그동안 윤석열 정권의 부역자였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서 몇 계단을 뛰어넘어서 법무부 장관, 그 내에서도 아무도 생각 안 했다고 그러는데 법무부 장관은 너무 시기상조(였다)”라고 했다.
이에 차 교수는 “(한 전 대표가) 계엄과 탄핵에만 그런 입장을 할 게 아니라 윤석열의 2년 5개월간 부역자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야 된다”라며 “자기는 윤 정권의 부역자였다. 사냥개였다라고 자기 고백을 하고, 국민들이 그 이후에 계엄과 탄핵에 보수에서 중심을 잡아준 사람으로 역할을 준다면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두 번째는 이건 어려운 문제인데 검사 출신이라는 그 한계하고 연결되는 이야기지만 좀 전에 차 교수께서 이야기한 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이야기해야 된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세 번째는 탄핵 정국에서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맞서서 나라를 지키고 보수를 지키기 위해서 맨 앞에서 투쟁해야 된다”라며 “이걸 방송에 몇 마디 멘트 하고, 이런 저런 걸로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분은 자기는 맨 앞에 서서, 예를 들면 그때 오죽 답답했으면, 생명의 위협도 있었겠지만 비상계엄 해제할 때 본회의장 들어갔는데 그걸 포고령 1호 위반으로 걸었더라. 앞으로 그런 계획과 목표를 갖고, 현재 자기는 어디에 목숨 바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나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고 또 그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지난번처럼 왔다 갔다 할텐데 왜 한-한 체제를 동의했냐, 윤석열한테 속은 거다. 거기에 30년간 있다 보니까 설마가 사람 잡는다. 설마설마 한건데 ‘너한테 다 줄게. 그러니까 알아서 해라. 나는 그냥 뒷방에 내려앉고, 탄핵하면 탄핵하고 다 받아들일게’ 바로 그다음 날부터 뒤엎을 거였다”라고 했다.
또 “그걸 듣고 그다음 날 탄핵 반대하니까 자기도 생각할 때 아마 땅을 쳤을 것이고 그게 자기 한계”라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제가 그때 폴리 칼럼에도 썼지만 본인이 법률가로 법적 근거가 아무도 없는 한-한 체제를 받아들인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그러니까 권력에 대해 해까닥한 거다.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법률가로서 봤을 때는 한-한 체제가 선출되지 않은 두 사람이 어떤 근거로 공동 정권을 운영하나? 그런 걸 보면 아직은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이 한참 멀었다는 것”이라 비판했다.
차기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한동훈, 오세훈, 유승민 꼽혀
김 대표는 尹 이후 거론되는 차기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 대해 “그 사람들은 전체적인 국민 민심을 아예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국힘은 지금 도외시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층에서 범보수권 주자는 유승민 전 대표 2%, 홍준표 시장 22%, 한동훈 전 대표 21%, 김문수 15%, 오세훈 13%, 이렇게 나왔으며 전체 조사에서는 이재명은 35%, 홍준표 8%, 한동훈 6%, 김문수 5%, 오세훈 5% 이렇게 나왔다”라며 “전체에서는 완전히 도토리 키재기”라고 분석했다.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대권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차 교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비상계엄 해제 당일 별의 순간을 잡을 뻔했지만 그 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윤-한 갈등에서 나타난 분열의 아이콘,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정치적 식언, 윤석열과 같은 검사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홍준표, 오세훈, 심지어 이준석 의원까지도 명태균 게이트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한동훈은 거기와 관계가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 부역자를 맡은 고백을 하고, 대한민국 비전을 세우고 탄핵 정국에서 앞장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올드보이, 명태균 리스트, 대구시장을 공백으로 놔둬야 한다는 부담”을 지적하며 “무엇보다 정치적 갈등상황 발생 시 독재적인 정치 형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차 교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주자로 나선다면 선출된 지도자가 권력으로서의 보여주는 리더십에 대해서는 정말 고백서를 내놔야 되지 않나”라고 당부했다.
이어 차 교수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홍준표 시장이 갖고 있는 한계와 비슷한 한계를 갖고 있고 중도 사퇴에 대한 부담과 강력한 팬덤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보수에서 합리적 보수의 대표주자를 꼽고, 검증된 지도자 하면 오세훈 시장을 꼽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극우 노선인 김문수 장관을 간판으로 세우긴 부담스러울 것”이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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