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상황 때문에 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해 16일 밤(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조기 귀국한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G7에서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중대한 무역 협정에도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중동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만찬을 마친 뒤 오늘 밤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전망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은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악관의 발표 1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두 즉시 테헤란을 대피하라"라고 촉구했다. 다만 이번 대피 촉구 메시지의 수신 대상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했던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며, 인명의 소모(희생)인가"라며 "이란은 하나의 핵무기도 가질 수 없다고 누차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 프로그램 공동 진행자인 로렌스 존스는 이날 백악관의 조기 복귀 발표 14분 뒤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준비시키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