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사개입.. 국제사회, 중동전쟁 확전 가능성 초긴장
트럼프 "이란 핵 농축 시설 완전 파괴...포르도는 끝장났다"
대통령실, 美 이란 공습 "한반도 안보·경제 영향 최소화 위해 관계부처간 소통·협업 당부"
긴급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 개최...이 대통령 나토 불참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밤(미 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5.6.21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500_509433_941.jpg)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미국이 결국 이스라일-이란 전쟁에 직접 개입했다.
미국은 21일(미 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직접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미 현지시간) 밤 백악관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 나는 이란 정권의 핵심 핵시설 세 곳을 공격했다"며 "포르도와 나탄즈, 그리고 아스파한에 대규모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했다.
이어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곳이다"며 "이란은 이 시설을 통해 그동안 끔찍하게 파괴적인 핵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악의 핵테러 테러지원국이 제기하는 핵위협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적 직접 개입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늘 밤 나는 전 세계에 이 공습이 눈부신 군사적으로 극적 성공이었다고 보고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주요 핵 농축 시설은 완전히, 철저하게(전면적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에는 평화가 아니면 비극이 있을 것"이라며 "그 비극은 우리가 지난 8일간 목격한 것보다 훨씬 클 것이다. 기억하라. 많은 목표가 남아 있다"고 이란의 핵포기 않으면 추가 군사공격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라며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모든 폭탄을 가득 실어 투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빠져나왔다.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주요 목표 지점인 포르도에 폭탄 전체 탑재량이 모두 투하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역사적인 순간이다. 이제 이란은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군이 파괴했다'고 밝힌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AFP= 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500_509446_4935.jpg)
미국은 포르도 같은 산악지형의 암반지역에 지하 80~90m에 깊게 위치해 있는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군의 B-2스텔스 폭격기와 '슈퍼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투하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한다. (이란 현지 22일 새벽 3시전후 투하)
미국의 군사개입은 지난 6월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3일)에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습하고 양국간 군사충돌이 지속된지 9일만이다.
지난 16일(이하 미 현지시간) G7정상회의에서 조기귀국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했던 합의에 서명을 했어야 했다. 모두가 즉각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고, 17일엔 "무조건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내 '군사개입' 강경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다 19일에는 "이란에 대한 공격 여부를 향후 2주내에 결정하겠다"며 2주간 이란과의 핵협상 시한을 두는 듯 했다. 그러나 '2주는 너무 길다'는 이스라엘 입장이 전달되고, 단 이틀만인 21일 이란 핵시설 파괴의 기습 군사공격을 단행한 것이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미국이 핵시설을 파괴하는 군사개입을 전격 단행함에 따라 중동전쟁은 미국이 전면 개입하는 확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제사회가 초긴장에 빠졌다.
美 군사개입으로 이스라엘-이란 확전 예의주시
대통령실 긴박 '긴급 안보경제사황점검회의' ...이 대통령, NATO 불참 결정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6/698500_509427_5256.jpg)
이에 대통령실은 중동상황과 관련 이날 긴급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여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22일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과 관련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이 한반도 안보와 경제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긴급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마치고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란의 분쟁에 이어 이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는 정확한 상황 파악과 동시에 이스라엘 이란 분쟁에 이어 미국 이란 핵 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상황 변화 추이를 고려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추가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에 미국이 직접 군사개입을 하면서 중동사태가 국제전쟁으로 확전 가능성, 유가급등으로 세계 경제에 직접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등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오는 24~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와관련, 이 대통령의 NATO 불참을 결정했다.
대통령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번에는 대통령께서 직접 참석하시지 않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통령의 이번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하여 왔다"며 "여타 정부인사의 대참(代參) 문제는 NATO측과 협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21일(현지시각) 포르도·나탄즈·에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이란 핵시설 공격의 성패를 좌우할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에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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