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조국혁신당이 오는 9월, 늦어도 11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당대표를 선출할 전망이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혁신당 대표의 당대표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너무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준비하려 한다"며 "10월은 국정감사와 추석이 겹쳐 정치 일정이 어렵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면 11월, 지도부만 교체하면 9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의원들과 당원들의 생각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총의를 모아봐야 한다"며 "전날까지 사면 문제에 집중하느라 일체 다른 얘기를 안 했다"고 덧붙였다.
황명필 혁신당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해 "8월 말 조강특위 위원 선임하고 9월에 시도당 개편대회 해야 해서 9월은 다소 빠르며, 11월이 더 유력하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임기 2년짜리 당대표에 선출됐으나, 12월12일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대표직을 잃었다. 현재 당대표 권한대행은 당시 수석최고위원이던 김선민 의원이 맡고 있다. 차기 당대표 선거에 조 전 대표가 단독 출마하면 찬반투표를 거친다. 다만 2명 이상이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만 선출할지, 최고위원을 함께 교체할지도 지도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황 사무총장은 "지도부 임기 단축의 문제라 지도부 논의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을 맞아 조 전 대표에 대한 잔형 집행을 면제하고 복권하면서 조 전 대표는 오는 15일 0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다. 지난해 12월16일 수감된 이후 242일 만이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오는 15일 0시를 기해 모두 남부교도소로 가서 조 전 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전국 당원·지지자를 찾을 예정이다. 황 최고위원은 "가족과 선친 묘소를 찾은 뒤 고마운 당원들께 인사드릴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형식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당은 지난 4월 15일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정당이 발표한 공동선언문에 담긴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약속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황 사무총장은 "8월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며 "선언문에 '대선 직후'라고 돼 있다. 그동안 민주당이 지도부 교체 시기라고 선의로 생각한다면 조 전 대표가 돌아오기 전에 이 문제는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전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지난 5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나머지 진보개혁 4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1차 논의를 했다. 실무 협의를 진행 중에 있어서 오는 22일 2차 모임 때 좀 더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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