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던 명낙회동…"신당 결심 더 굳어져" "창당선언일, 1월4일은 아니다"
"양당 정치 최악 폐해 종료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
"신당 명칭 친숙한게 오래간다...00신당"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29654_432575_2642.png)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설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두 사람의 만남 여부와 향후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당을 기득권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른바 '낙준연대'에 대해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이낙연 "양당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 쉽지 않아…협력 당연" "1월4일 신당창당 발표일 아니다"
이 전 대표는 "이 양당의 견고한 이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언제 만날 것인가 하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현재 이준석 전 대표는 가칭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달 중순까지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 이달 안 중앙당 창당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창당 발표 시기와 관련 많이 알려졌던 "1월4일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시간 현재까지 4일에 뭘 하겠다는 그 장소가 예약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날짜를 확답 드리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는 그 이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될 일이 있지 않느냐? 이러이러해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당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 하는 절차가 먼저 있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의 신당 목표에 대해 "단지 세상이 목표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목표의 최대치는 제1당. 지금처럼 국민이 절망하는데 아무런 변화를 우리가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심각한 것.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 현상은 타파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강한 어조를 띄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여러 차례 말했지만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당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신당의 지지 기반은 양당 구조를 깨자는 국민이 지지 기반"이라며 "그 선거에서 당선되는 사람들 또는 낙선을 하더라도 선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양당 구도를 깨자고 말하면서 선거를 할 것"이라면서 "그걸 뒤집는다는 것은 배반"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양당구도'를 깨자는 목적으로 출발하는 '신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저의 아버지와 제가 2대에 걸 모태신앙 같은 정당이다"며 "24년전 입당했을때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 민주당은 제 정신의 집이었다. 거기를 떠난다는 게 외롭고 두렵다"고 탈당을 앞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변화를 거부하는 상태에서 아무 말 않고 따라다니는 것이 가치 있을까, 아니면 선택의 여지가 없거나 마음 둘 곳이 없어서 정치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30~40% 국민들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해 드리는 데 일조하는 것이 가치 있을까 고민했다"며 "후자가 더 가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 명칭에 대해 "우선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 사이에 이미 익숙해진 이름은 신당입니다. 그 앞에 뭘 위한 신당이냐"라며 '00신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친숙하지 않나 생각을 한다"며 "기발할수록 오래 못 간다. 친숙한 것이 오래 간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이념 패거리 카르텔 타파보다) 정부의 무능 카르텔부터 없애야 된다. 취임 후 지금까지 1년 반이 넘도록 잘한 구석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 무능 정부의 수렁을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먼저 말씀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비꼬았다.
전날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과 가진 신년 인사에 대해서는 "기대가 많은 사람들 와서 (분위기가) 뜨거운 편이었다"고 평했다.
진행자가 이 전 대표의 발언 중 "'우리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새로운 희망을 위해서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상당히 의미심장한 발언에 대해 "무능하고 부패한 양당 카르텔, 그대로 두어 서는 대한민국이 결단나게 생겼다"고 현 양의 심각성과 위기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그래서 양당 정치의 폐해를 여기서 끝내야 한다. 작은 숨구멍이라도 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위기에서 헤어날 수 없다는 그런 절박한 마음을 말했다"며 "어떤 칼럼에서 '전쟁 같은 양당 정치, 신당이 허물기를'이라는 제목을 봤다. 그런 기대가 국민들 속에 번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 이낙연 전 대표 "결과는 국민이 만들어 줄 것"…신당 지속 가능성 "그렇지 않다면, 배신"
그러면서 '제3신당'의 존재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모든 기득권 세력과 싸우는 것이 의미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당 자체가 기득권 세력이다. 더구나 나쁜 것은 국민의 30~40%는 양자택일의 둘 중에 하나 고르라는 이 시험 문제에 답이 없다. 문제가 잘못됐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양당은 그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고 강압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서 (양당)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 양당 모두가 싸움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양당 기득권과의 싸움'에 대해 이 전 대표는"싸움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다. 결과는 국민들이 만들어 줄 것. 이대로 좋다면 도리가 없다. 그러나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한다면 선거 결과도 그렇게 나올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우리 선거를 보면 민심과 선거 결과가 많이 동떨어져 있으면 선거 후에 폭발한다. 그러지 않아야 선거 후에 안정적으로 나라가 굴러간다"며 "예를 들어서 1960년에 민심은 이승만 대통령한테 이미 떠났는데 3월 15일에 부정선거를 해서 이승만 정권을 유지했다. 그 한 달 뒤에 4.19 혁명이 일어났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그런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려면 민심이 선거 결과에 많이 반영되고 국민들의 그런 절박한 목소리가 국회라는 제도에 투영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며 "그런 파이프를 만들 것. 그리고 그런 절박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제도에 들어가서 일하실 수 있는 기회를 열 것. 그것이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목을 끌었던 '명낙회동'에 대해 "(신당의 결심이) 이재명 대표와 만나서 더 굳어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대표가 응답 또는 수정안 형태로의 무슨 반응이라도 있을까 생각을 했었지만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최성 고양시장 이외에 추가 신당 참여자에 대해 "꽤 많은 이들이 동조하고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저보다 훨씬 먼저 신당의 필요성을 말씀하고 본인을 압박하고 재촉한 이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 압박과 재촉이 집중돼 왔다. 그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걸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판단한 것. 꽤 많은 이들이 동참하게 될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또한 진행자가 "꽤 많은 이들이… '현역 의원 중에 함께 갈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는게 박성준 당 대변인 말이고 현역 의원들 중에도 좀 소통하고…'"라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의도에서 일하는 이들은 여의도가 우주의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리고 현역 의원은 중요하지만 선거가 되면 현역 의원은 그냥 후보에 불과하고 가장 심판을 많이 받는 후보에 불과하다. 그 현역 의원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여의도식 셈법"이라고 꼬집었다.
'3총리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의 신당 합류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얘기는 앞에서 말을 나눈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늘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같다. 그 점에서는 달라지는 게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원칙과상식' 혁신계 4인방 의원들의 합류에 대해서는 "그들의 선택. 그들이 본인을 도구로 쓰겠다고 하면 기꺼이 내어준다 하는 마음이다"며 "내가 그들을 도구로 쓰기 위해서 오라 가라,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다. 정치인의 거취를 남이 함부로 말하는 건 큰 실례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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