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모집 하루만에 2만명 몰려.. 신당 창당 요건 확보 "전무후무한 시도"
이준석·천아인, 주말 대구 찾아 2030 집중공략
문병호 탈당 기자회견.. 연쇄 탈당 "중진 포함 현역 의원 10명 이상 합류 할 것"
금태섭 "이준석·양향자와 보도보다 더 자주 얘기 나눠".. 9일, 3인 회동 예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0043_432980_5950.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당원 모집을 시작한 개혁신당은 이틀 만에 신규 당원이 3만명을 돌파했으며 여야 정치인들도 속속 합류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이준석 신당과 연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며 제3지대 구성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당원 모집 하루만에 2만명 몰려.. 신당 창당 요건 확보 "전무후무한 시도"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재 당원 가입 현황'이라며 17개 시도별 가입자 수를 올렸다.
이날 오전 기준 당원수는 3만2745명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1만9641명)이 전체의 약 60%에 달한다. 대구·경북은 3464명, 부산·울산·경남은 4147명으로 확인된다.
신당 창당을 위해서는 최소 5개 시도당에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미 서울, 경기,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인천 등 7개 지역에서 1000명을 훌쩍 넘으며 창당 요건을 충족했다. 이에 오는 20일 중앙당 창당대회 등 후속절차를 거쳐 창당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4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종이로 된 입당 원서를 한 장도 받지 않고 중앙당 창당 기준을 하루 만에 넘어선 전무후무한 시도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같은 전례가 없으니까 우리도 예상은 못 했었다. 사실 만약 온라인 열어놓고 중앙당 창당 요건을 못 맞추면 종이 원서를 모아야 하나 했었다"며 "그런데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이제 정책에 좀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신당의 의석을 몇 석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교섭 단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에서 25석 사이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 중에서 지역구가 한 12개 정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천아인, 주말 대구 찾아 2030 집중공략
이 전 대표는 이번 주말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대구를 찾아 개혁신당 세(勢) 확장에 나선다.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 조대원 정치개혁포럼 '너머'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이 전 대표와 이른바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등 개혁신당을 이끄는 주역들이 총출동하기로 한 것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시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 등을 지낸 조 대표는 4·10 총선에 개혁신당으로 자신의 고향인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 등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전후로 2030세대와 스킨십을 확대하며 당원모집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수성구 두산동 수성못 상화동산 일대에서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등과 함께 '길거리 당원모집운동'을 벌인 뒤 늦은 오후에는 젊은층이 주로 찾은 중구 동성로에서 당원모집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2030세대의 힘으로 당 대표에 선출된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젊은 당원들이 개혁신당에 대거 입당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병호 탈당 기자회견.. 연쇄 탈당 "중진 포함 현역 의원 10명 이상 합류 할 것"
여야 정치인들도 개혁신당 합류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 등 12명은 5일 개혁신당 입당 기자회견을 연다. 재선 의원 출신의 문 전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의 안영근 전 의원(16·17대 의원), 열린우리당 출신의 한광원 전 의원(17대 의원) 등 전직 의원 3명이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또,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천강정 전 경기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을 포함해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출신인 유승우·이승호·장석남·김한중, 설영호·이연기 전 민생당 대변인 등 여야를 아우르는 인물들이 개혁신당 참여 의사를 밝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개혁신당 합류가 도미노처럼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비윤계 의원이나 국민의당 계열 인사들을 중심으로 신당 합류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개혁신당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합류를) 말씀으로 하신 (현역) 분들은 10명은 넘는다"며 "중진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천하람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월 20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역 의원 중 합류하실 분들이 있다. 다 국회의원 자격을 유지하면서 합류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직간접적으로 이 전 대표와 연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0043_432981_021.jpg)
금태섭 "이준석·양향자와 보도보다 더 자주 얘기 나눠".. 9일, 3인 회동 예정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직간접적으로 이 전 대표와 연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금 대표는 4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조건적으로는 당연히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보수 유권자도 진짜 바라는 건 중도층에서도 지지자들이 생기고 또 반대쪽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정치다. 그렇게 하려면 제3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연대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9일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선 "저희가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는 더 자주 얘기를 나누고 한다"며 "어떤 연대, 연합 이런 거 전에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눠 뜻이 통해야 한다. 그런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정책에서 보수적인 가치를 지향하는지 진보적인 가치를 지향하는지에 상관없이 일단 밑바탕 기초가 되는 정치의 틀을 우리가 바꿔야 되지 않나 그 합의를 이룰 수 있으면 이번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대표는 공식적인 연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 문 전 의원 등의 입당선언을 도운 것을 보면 한국의희망과 개혁신당 간 선거연합이 성사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세 사람은 오는 9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제3지대간 연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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