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엔 “내가 판사라면 유죄 선고 할 것”
“대구 전 지역구 공천자 이미 확보했다”
이 대표의 ‘빅텐트 골든타임 지났다’ 표현은 “설 前 ‘원 샷 빅텐트’ 어렵다는 것”
“제3지대의 빅텐트는 골든타임과 데드라인 중간에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이 8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열린 '거대양당의 극단적 대립과 정치혁신'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2193_435316_5634.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윤 대통령, 한동훈까지 쳐내면 정상적 국정운영 불가능 할 것”
천하람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압박이 진정한 것이라면 정말로 불행한 일"이라며 “이런 식으로 한 위원장까지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사유로 쳐낸다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뿐 아니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22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천 최고의원은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왜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안 되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한 발언마저 용납하지 못하는 건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에 몸담고 있을 때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며 내 편, 네 편 가리지 않고 공정한 잣대를 들이댄 것 아니겠느냐"며 "김건희 여사만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모시는 대통령의 부인이기 때문에 '걱정할 수 있다' 정도로 톤 다운해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요구 등 대통령실과의 갈등 기류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툭탁거림의 본질과 성격은 100% 모르겠지만, '대통령 가족과 직접적으로 어떤 연이 없다면 그 누구도 완벽하게 안전하진 않구나'란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만약 김정숙 여사가 받았다면 보수 언론에서 달려들었을 것"이라며 "저는 그런 태도가 우리 편이라고 해서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또한 "'뇌물죄까지 될 것이냐'는 건 대가관계가 있었는지를 봐야겠지만, 최소한 '김영란법'으로 유죄를 선고하는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며 제가 판사라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할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네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2193_435317_5929.jpg)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불참은 “아마추어 같은 행동”
한편 천 최고위원은 22일 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약속대련’이라 언급한 것에 대해 “약속대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약속대련이라면 왜 하필 이 이슈를, 김건희 이슈를 고른 걸까? 사실 잘 해가 안된다. 이게 정말 다툼이 있는 거라도 너무 후졌다”고 평했다.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을 두고는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를 하고 싶은 것”이라며 “전국 순회 공연하면서 셀카 찍으시면서 정치의 맛을 보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이라는 것은 탄압을 당하더라도 버틸 때 자기 지지층도 공고해지고 자기 스토리가 쌓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잡혀 있던 민생토론회 불참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격노하시는 거야 본인의 자유이지만, 대통령의 격노가 직무 집행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 이거는 너무 아마추어 같은 행동”이라 비난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만약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의결이 이뤄져서 통과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 레임덕 확정”이라며 “특검을 당연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대통령의 결단이 아니라 반란표에 의한 특검 통과라고 한다면 윤 대통령에게 큰 불명예가 될 것”이라 주장했다.
“대구 전 지역구 공천 가능해”
천 최고위원은 "대구에서는 전 지역구에 공천할 인물이 이미 확보돼 있다. 제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대구 전 지역구 공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량급 인사들이 (당에) 온다면 그들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짜 지역구 당선자를 적극적으로 내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지금 여러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며 설득하고 있고, 너무 늦지 않는 시기에 합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전 지역구는 충분히 공천이 가능하고 이미 인물도 확보되어 있다"며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 찍으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표까지 흡수하면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대구 출마설에 관한 물음에는 "고향에서 정치를 하고 고향 발전을 위해 애쓰는 것도 좋지만 전남 순천에서 정치하는 게 정치적 근간"이라면서도 "전략적 유연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준석 대표가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살찐 고양이'로 비유한 것과 관련해 천 최고위원은 "그분들이 개혁신당에 온다면 다이어트가 필요 없다. 어항에 물만 바꿔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대구의 국회의원들이 어떤 정치적 감각이나 지성이 부족해 비만고양이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김용남 전 의원이 합류하는 것을 보면서 어항의 물만 바뀌면 순식간에 변하는구나라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몸 담고 있는 정당에서 생존의 가장 합리적인 길을 찾았을 뿐"이라며 "개혁신당은 권력자의 눈치만 보지 않더라도 생존할 수 있다는 모델만 제시해 드릴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면서도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김경률 회계사의 공천 논란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며, 시스템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발표한 시스템 공천을 두고 본인들은 처음이라고 하지만 무슨 처음이냐"며 "저는 크게 달라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 국민이 아니라 권력자 눈치만 보는 정치 풍토를 바꾸려면 룰을 안 바꾸면 된다"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공천룰과 관련해서도 "대구경북의 공천은 수도권과 다르게 민심의 반영을 좀 덜해도 상관없는 것인가"라며 "더 나아가서는 선거 직전에 공천해도 상관없는 것이냐, 이것은 개혁신당을 과하게 의식한 나머지 시·도민들이 좀 언짢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3지대 공조와 가능성 모색 지속 할 것”
천 최고위원은 22일 CPBC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제3지대의 빅텐트는 골든타임과 데드라인 중간에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와의 연대 등 이른바 '제3지대 빅 텐트' 구축 가능성에 대해 "이준석 대표의 '골든타임은 지났다'는 언급은 설 전에 '원 샷 빅 텐트를 만드는 게 어렵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서로 공조와 가능성을 모색하는 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비전 대화, 비전 협의체를 만들어 통합 이유와 행보에 대해 채워 넣으려고 한다”며 “저희 협의체에서는 가능하면 이번주 중에 한 번 공개토론회를 통해 가지고 서로의 다름과 공통점을 국민들께 투명하게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인천 계양에 이낙연 전 대표가 출마했으면 좋겠다. 빅텐트 골든타임이 오버됐다”고 언급해 낙준연대가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가 상대적으로 여의도에서 젊은 편이기 때문에 이런 태도 논란이 너무 빈번하게 나오는 것 같다”며 “서로 민감도가 다를 수 있지만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편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표현에도 다들 굉장히 민감하신데, 이게 제가 이해하기로는 설 전에 원샷 빅텐트 완성. 이런 거는 어렵다는 취지”라며 “창당 상황에서 원샷 빅텐트는 어렵다. 데드라인이 아니라 골든타임을 말씀드린 건데 다들 민감하신 게 아닌가”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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