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 불러온 리서치 DNA 업체 선정 과정 확인 안돼
“하위 20%, 도덕성 0점 받았다면 근거 알아야”
“비선·비공식 테이블? 부풀려진 보도인 듯”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고발한 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서울 양천경찰서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6672_440317_2944.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당내 최고위 회의 보이콧에 대해 “당무가 거부돼 있는 상황”이라며 최고위 회의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은 논의도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내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회의에 들어가는게 의미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임종석 공천 여부?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도 못 해봤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특별사면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정문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2.12.27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6672_440319_3032.jpg)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공천 문제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는 논의도 해보지 못했다”라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민정이 회의를 불참했다. 그건 사실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어서 나온 것”이라 밝혔다.
이어 “앞서 말씀드렸던 당의 공천 과정에서의 불신이 너무 많이 쌓여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책임 있게 설명하고 해결해야 한다. 그 문제 제기를 한 것이고, 정작 임종석 실장에 대해서는 한 번도 논의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최고위원회의 불참에 대해 “보이콧이나 당무 거부가 아닌 당무가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당무라는 건 당의 일을 하는 것인데 내가 당무가 되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회의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다”라며 “최고위원 회의라는 것은 마지막 의사결사체이다. 그러면 당이 어려운 상황이 될 때 그것을 해결해야 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선거에 대한 결과 책임을 지도부가 늘 지는 것이다. 근데 지금 공천을 둘러싸고 상대 진영에 있는 혹은 후보에서 떨어진 사람들만 문제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하고 계시는 혹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시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시고 이런 핵심 당원들조차도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까지 와 있다”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될 의무가 지도부에 있다. 그러면 결론이 날 때까지 치열한 토론을 해서라도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된는데 그런 논의들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회의를 들어가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 공천 관련 불신 쌓여 있어
이어 고 최고위원은 “가장 큰 문제는 현재 당내 공천과 관련해서 불신이 너무 많이 쌓였다는 것”이라며 “물론 공관위도 그렇고 전략공관위도 그렇고 정해져 있는 시스템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상을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공천에 대해서 여러 문제 제기들이 있는 상황”이라며 “늘 있어왔던 하위20%인데 겉으로 문제 제기 안 했던 사람들이 왜 지금은 저렇게 다들 문제 제기를 공개적으로 하는지는 결국 납득이 안 되는 것”이라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당사자한테 설명이 가야 된다. 당사자한테 그 점수표를 다 보여줄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수험생들이 시험을 봤는데 자기 성적표를 알아야 그 다음 시험을 또 준비할 거 아닌가? 근데 그 점수표를 보여줄 수 없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거라면 최소한 설명이라도 가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당신은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에서는 열심히 했는데 도덕성이나 윤리성에서 최하 점수를 받아서 총점이 이렇게 됐다. 그 도덕성 0점의 근거는 이러이러한 것이다’ 정도는 얘기를 해주고 보안서약 각서를 받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의총이 있기 때문에 나름의 단위에서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테고 그것이 최소한 어젯밤에는 논의가 됐기를 기대하고 오늘 의총에서는 합당한 설명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령 여론조사? 불신 종식 위해 조치 필요
고 최고위원은 리서치DNA가 여론조사 업체에 합류한 과정이 설명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보도를 통해서만 알고 있다”라며 “이렇게 문제가 불거지면 사실관계에 대해서 지도부가 보고를 받고 문제가 있는 점이 확인이 돼야 하는데 지금 확인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은 당에서 이런 부적절한 여론조사를 했다라고 계속 말씀을 하고 있다. 정말 맞는 건지도 확인이 지금 안 되고 있으니 이것을 시간이 해결해주겠거니 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명확하게 아닌 건 아니라고 확인을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여기저기 문제 제기들이 워낙 다양하게 지금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그는 “거기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어떤 것들은 우리 당의 조사가 아닌데 오해를 받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당이 조사를 했는데 부적절한 것들도 있는 것 같다”라며 “의혹만 너무 증폭되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자칫 이게 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불신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당에서 마땅한 조치를 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초에 문제 제기가 됐었던 건 왜 어떤 기준으로 후보들을 넣고 여론조사를 돌리는가인데 예를 들어 그 지역에 5명의 후보가 뛰고 있는데 2명만 돌린다든지는 전략적으로 해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면 전략적으로 이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강원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영 예비후보가 은평을의 경선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 홍익표 원내대표도 문제 제기를 한데 이어 고 최고위원님도 문제 제기를 했냐는 질의에 대해 “이재명 대표나 다른 최고위원 반응은 밝히기 어렵지만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결론은 그게 수용되지는 못했다”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에서 전략 논의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23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6672_440322_3224.jpg)
고 최고위원은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그동안 최고위원 내부의 말들이 자꾸 기사화됐기 때문”이라며 “주로 레드팀 역할을 내가 많이 하다 보니 안에서 나는 열심히 얘기를 했을 뿐인데 그게 바깥에 공개가 되는 바람에 곤욕을 많이 치르기도 했었다”라며 “과거가 어찌 되었든 간에 지금 이 지도부 안에서도 불신을 걷어내야 된다. 언제까지 믿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안에서 보안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 하에 지금 거론되고 있는 지역 혹은 인물 혹은 전반적인 지금 전략이 부재하다는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 여성들은 어떻게 묶을지, 청년은 어떻게 묶을지, 어떤 벨트를 만들지, 이런 전략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나의 가장 강한 주장이고 부탁”이라 말했다.
한편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비선, 비공석 테이블 2개가 작동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부적절한 것이나 과도하게 왜곡된 보도가 아닐까 한다”라며 “거기에 관여되어 있는 분들께서 삼삼오오 모여서 논의한 것들이 마치 무슨 밀실이다 비선이다 이렇게 확장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그런 것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공식 단위에 있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 단위의 논의들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금 당의 공천은 어느 단위에서 어떻게 컨트롤 되면서 정리가 되고 있냐는 질의에 대해 “보고받기로는 공관위에서 그리고 전략공관위에서 논의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도 문제고 없어도 문제일 것 같다. 왜냐하면 공관위에 있는 분들은 물론 그 안에 정치인들도 몇 분 들어가 계시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전략을 짜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더 확장된 논의 틀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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