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후보등록 23~24일"...한동훈, 캠프사무실, 러닝메이트 등판 준비 박차
나경원 중심 '반한 연대' 움직임.. 당권주자들, 친윤계 '한동훈 견제구' 날세워
나경원 "대권 1인이나 강력한 1인 힘이 당 좌우해선 안돼...원외 당대표는 어려움"
윤상현 "전대 다시 나오겠다면 뭐하러 대표 사퇴했나"
신평 "부끄러움이라곤 모르는 채 '팬티 벗고 덤벼드는 자'의 부류"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6/653860_459736_4045.jpg)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오는 23~24일로 후보 등록이 예정됨에 따라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는 23, 24일부터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물밑에서 후보 몇 분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제(13일) 전당대회 룰이 결정됐기 때문에 움직일 분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한동훈) 전당대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 등 당권주자들이 본격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당권주자들과 친윤계의 견제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에 명시돼있는 '당대표 결선투표'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리며 '어대한' 저지를 하겠다는 '친윤계'는 '반한동훈 연대' 움직임 속에 '반한' 여론몰이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총선 참패 책임론' '원외 대표 한계론' '윤 대통령과의 관계(당정관계)' 등이 그 이유다.
한동훈, 캠프 차리고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물색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며 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6/653860_459737_4237.jpg)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미 국회와 가까운 곳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지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후보로 함께 뛸 사람, 즉 러닝메이트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당시 사무총장을 지냈던 장동혁 의원과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었던 김형동 의원, 수석 대변인이었던 박정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김준호 노원을 당협위원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이 러닝메이트를 물색하는 이유는 역시 '자신의 편'을 만들기 위함이다. 최고위원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당대표 본인과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외에 최고위원 3명을 추가 확보해야 하기 위함이다. 당 지도부는 9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과반인 5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여론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갈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일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실시한 결과,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한 찬성 의견은 42.3, 반대는 49.1%로 찬반이 오차범위내로 팽팽하다. 오차범위가 ±4.4%P이므로 6.8%P는 오차범위 안이다.
그러나 정치 성향을 보면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의견이 눈에 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찬성 의견을 밝힌 응답자들은 찬성 의견이 79.5%였다. 또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57.4%가 찬성 의견을 보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국 국민의힘 또는 윤석열 정부에 지지층에서 '한동훈 당대표'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게 나타남으로써 한 전 위원장으로서는 자신있게 전당대회 출마를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도 당내 친윤계의 한동훈 출마 견제론을 막아서며 '옹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장동혁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이 어려울 때 지금까지 비대위원장으로 모신 분들은 대부분 원외 인사였고 지난해 당이 어렸을 때 한 전 위원장을 모셨을 때도 원외였다. 그때는 원외가 괜찮고 지금은 안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나경원 의원이 원외 대표는 곤란하다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영입인사인 김상욱 의원은 지난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정면승부>에서 "기본적으로 당과 국민을 위해 그리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애를 쓴다면 당연히 (한 전 위원장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전 위원장의 꿈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겠지만 꿈을 크게 갖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그런 목소리들이 서로 건전하게 토의도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재형 전 의원도 지난 1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한 전 위원장의 대표 출마가 적절한지는) 국민과 당원이 판단할 문제다. 원내 경험이 없는 것이 전체적 당 운영에 약간의 핸디캡이 될 수는 있겠지만 여러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을 옹호했다.
'친윤' 나경원 중심 '반한 연대' 움직임...'당권주자' '친윤계' 한동훈 비난 쏟아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6/653860_459738_4316.jpg)
한동훈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존재감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를 견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비윤계는 물론 친윤까지도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판하는 일종의 '반한 연대'가 구축되는 양상이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이 의회 독재를 계속할 것으로 예견되는데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응집하면서 민주당과 책임있게 협상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다보니 원외 당 대표는 그런 부분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한동훈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누구를 겨냥하고 아니고가 아니라 리더십에 관한 답변"이라고 애써 회피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한동훈 전 위원장을 지목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경계 발언을 했다. 그는 "단일지도 체제는 옳은 결정"이라면서 "다만 1인 권력이나 강력한 1인의 힘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어서는 안되겠기에 민심은 조금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선 출마할 경우 1년6개월 전 당직 사퇴하도록 하는 '당권대권 분리'에 대해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가 1명으로 굳어져 당권을 갖는 것은 당에 리스크"라며 "다른 대권 후보들을 같이 반열 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조항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 출마에 대해 "정치 상황이 굉장히 꼬여있을 때는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은 워낙 민주당이 무도하게 나오기 때문에 법치나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여당의 입장으로서 민주당으로부터 얻을 것은 얻어내야 한다. 그런 강온 전략을 잘 구사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한 전 위원장의 '이재명 심판론'을 겨냥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놓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을 통해 "총선 패배에 책임지고 사퇴한 사람이 전당대회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하러 사퇴했느냐. 당 대표를 맡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는 민주당식 궤변"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수도권 당선자와 낙동강 험지에서 승리한 분들이 경쟁해야 한다.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고 험지에서 승리한 분에게는 상을 주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4일 CBS 유튜브 <지지울 대책회의>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나오는 것이 나을 수도 있는데 가장 좋은 그림은 수도권에서 나온 분들, 낙동강 험이제서 살아온 분들이 붙는게 가장 좋다"며 "한동훈 위원장도 우리의 최고 정치적 자산이니까 키워주기 위해서 어느 정도 검증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온다면 검증을 빨리 받는 것이 낫다. 개인적으로는 '한동훈의 시간은 아니다'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11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한동훈 전 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다에 대해) 양쪽 측면이 있다. 지난 총선 때 지휘봉을 잡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과연 총선 패배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성찰하고 이런 부분들을 고쳐야 되겠다고 해서 결심하면 결단에 따른 결과는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지금 나가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거기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는 비단 당권주자만이 아니다. '친윤계'는 본격적으로 한동훈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홍준표 시장을 위시해 주호영, 권영세, 김희정, 신성범, 권영진, 이성권 의원 등과 함께 모임을 만든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의원은 "실패한 리더십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 전 위원장을 강하게 비난해왔던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6일 SNS에서 "총선을 망친 주범들이 당권을 노린다고 삼삼오오 모여 저리 난리치니 참 뻔뻔하고 어이없는 당이 되어가고 있다. 총선 망치고 지방선거 망치면 차기 정권 창출할 수 있겠나"며 "그냥 이재명에게 나라 갖다 바치는 것 아니냐. 총선 망쳐 국회 난장판 만들어놓고 윤정권도 어려운데 자숙해야 할 총선 참패 주범들이 저리 날뛰니 보수정권 앞날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한동훈 전 위원장을 비롯해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친한계까지 싸잡아 공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트로 잘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원색적이고 노골적으로 한동훈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16일 SNS에서 이재명, 조국 등 야당 대표들을 비난하면서 한 전 위원장을 겨냥 중국 마오쩌둥의 측근으로 암살계획에 실패해 해외에서 망명한 임표를 빗대어 "조급하게도 '임표(林彪)의 길'을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불과 몇 개원 전 헌정사상 여권이 치른 총선 중 가장 큰 참패를 초래한 패장, 더욱이 당헌에 보장된 대통령의 당무 관여권도 '당무 개입'이라고 하며 배제한 채 거대한 총선을 오로지 혼자서 이끌며 패배한 사람이 다시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니 이런 무도하고 천박한 일은 일찍이 없었다"고 퍼부었다.
신 변호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적어도 '공부를 더 하고 오겠다'며 외국에 나가 1년 정도는 지낸 후 국민의 뜻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정계에 복귀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무기력한 여당'을 복구시키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내걸었는데 우스운 일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안게 된 결과를 그렇게 헌신짝처럼 내던지며 오불관언으로 말하는 그 철면피함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자는 어쩌면 바로 이런 부끄러움이라곤 모르는 채 '팬티 벗고 덤벼드는 자'의 부류"라며 "한국 정치는 공익보단 눈앞에 닥친 사익을 우선하는 정치인들에 의해 옳고 그름의 기준을 완전히 상실한 천민정치로 타락했다. 저 몇몇 사람들만 없으면 우리에게 상쾌한 바람이 불어올 것 같다"고 노골적인 분노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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