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사라지자 ‘독보적인 비호감 정치인’ 돼”
“조기대선 시대정신은 ‘통합’”
“확장성은 유승민 압도적…김문수 지지율 ‘스멀스멀’ 사라질 것”
“쌍권총(권영세‧권성동), 尹 출당조치 안 할 것”
“이번엔 한동훈 출마 말리고 싶은 심정”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사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갈무리]](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1368_490849_1437.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내 통합 행보에 대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모질었나”라며 “결국은 무신불립인데 단시간에 그 신뢰가 회복될지는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확신하며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인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李, 지난 총선 때 모질어…지금은 다 끌어안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2.12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1368_490851_169.jpg)
오늘 이재명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나고 곧 김부겸 전 총리와 임종석 전 실장과도 곧 만날 예정인데 이게 친명, 비명 화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유 전 총장은 “이 대표 하기 나름”이라 밝혔다. 그는 “그동안에 그 지은 죄가 많으니까 김경수도 사과하고 하라고 한 것”이라며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얼마나 모질었나. 그니까 여러 가지 지금 업보가 많이 쌓였고 더군다나 원사이드 하지도 않았는데 어찌 됐든 좀 다 끌어안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비명계 주자 중에도 경선 시작되면 두각을 나타낼 사람이 보이냐는 질의에 “그 부분은 모르겠다”라며 “워낙 1극 체제 하에서 미미하고 누구는 2%가 나오고 누구는 1%로 나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이 대표의 최근 우클릭 정책에 대해 “이 대표가 워낙 신뢰를 잃었고 비호감도가 제일 높은 정치인”이라며 “원래는 윤석열하고 엇비슷했는데 한 사람은 사라지니까 독보적인 비호감 정치인이 된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둘이 있을 때는 적대적 공존 공생을 한다고 했는데 하나가 사라지니까 하나만 이렇게 돋보이는데 그 비호감도가 제일 높은 정치인인데 그걸 어떻게든지 줄이지 않고는 누구를 만나고 누구 만나거나 정책을 뭘 얘기해도 결국은 무신불립으로 단시간에 그 신뢰가 회복될지는 모르겠다”라고 평가했다.
“尹, 조국식 ‘비법률적 방식 명예 회복’ 노리는 듯”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2.13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1368_490852_177.jpg)
유 전 총장은 오늘 8차까지 진행 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대해 “증거가 차고 넘치니까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 보여진다”라고 예측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을 하겠다’라는 발언에 ‘희한한 소리’라 생각했다며 윤 대통령 입장도 이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재판은 어차피 이건 뻔 한 거고 법률적 방식으로는 어차피 다 틀렸는데 이재명 포비아에 힘입어서 지지도가 비상계엄 초기에 비해서 지지도도 추세가 많이 오르는 추세”라며 “그게 이 광장에 모처럼 울려 퍼지기를 기대는 거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옥중정치를 이어가는 이유와 윤 대통령 본인이 실제 복귀할 수 있을거라 보고 있는 것 같냐는 질의에 유 전 총장은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이 효과를 좀 보니까 처음엔 탄핵 인용은 피할 수 없다는게 초기의 입장이었을 것”이라 했다. 이어 “국민들도 처음엔 탄핵에 대한 찬성이 75% 였다가 자꾸 줄어드는 게 탄핵되고 나서 저 이재명과 민주당한테 정권을 넘기는 거에 대한 사실 공포심이 있으니까 그걸 이용해 ‘이 광장에서 한번 뒤집어 보겠다’ 그런 쪽으로 지금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어차피 이젠 다 틀렸다’ 이렇게 포기했다가 국민을 어떻게 분열시켜 가지고 또 남성 청년들까지 그렇게 온다고 그러니까 거기에서 좀 희망을 보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尹 ‘국회에서 박수 한 번 안 쳐’…“盧‧文 정부 때 야당이 어떻게 했는지 돌아봐야”
윤 대통령이 지난 7차 변론에서 비상계엄 선포 이유 중 하나로 ‘기조연설을 하러 국회를 가면 아무리 미워도 대통령 얘기를 듣고 박수 한 번은 쳐주는 건데 그게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면서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고 박수 한 번 안 쳐주더라’라고 밝힌 것에 대해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 제가 정무수석을 했는데 그때 저쪽에서는 처음부터 대통령으로 인정을 안 했다”라며 “문재인 정부 때도 대통령이 국회 왔을 때 본회의장 앞에서 플래카드까지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한테 한 걸 가지고 그거에 삐졌다고 야당일 때 그 당 의원들이 어떻게 했는가 한번 보고 그런 소리를 해야지”라고 일축했다.
“탄핵 기각? 헌법재판관들 ‘이완용 후손’ 만들일 있나”
유 전 총장은 헌법재판관들이 탄핵을 기각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냐는 질의에 “재판관들도 이거 뻔히 다 봤는데 만대에 자기 후손들을 이완용의 후손 만들려고 그러겠나? 그럴 재판관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며 만창일치로 탄핵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열리게 될 조기대선 국면을 관통할 시대정신, 키워드, 화두는 무엇이 될 거라 보냐는 질의에 “통합”이라고 답했다.
유 전 총장은 “K자만 붙으면 다 잘 나가는데 K 정치 하나가 그야말로 최악으로 모든 걸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정치 양극화가 이렇게 극심해 이번에 대선에서 누가 집권을 하든 또 헌재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굉장히 혼란스럽고 모든 걸 발목을 이 정치가 잡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건 말로만 통합하자고 외친다고 될 일은 아니고 거기에 따른 제도 개혁, 선거구제 또 이 개헌 문제에 대해 얼마큼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공약을 하느냐 그리고 그걸 지켜 나가느냐”라며 “안 그러고는 누가 집권을 하든 이 나라 정치가 이렇게 갈등을 야기하고 아주 극단으로 다 끌려가 가지고는 무슨 희망이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유 전 총장은 대선 레이스가 시작 되면 또 양극단으로 갈리면서 진영 대결 양상으로 가게 될 거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지금의 양당제 소선거구 하에서는 극단에 끌려 다니고 그건 두 당이 다 마찬가지”라며 “극단에 끌려가는 당은 당대로 두고 좀 합리적인 중도 세력들이 마음을 줄 수 있는 당도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제도, 그게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좀 더 내공 쌓아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6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2/681368_490853_1815.jpg)
지난 1월 초순쯤 한 전 대표를 만났다는 유 전 총장은 “계엄 이후 한덕수 총리와 기자회견 했다가 상당히 비난을 당에서도 받았는데 이에 대한 얘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전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라며 “만약 앞으로 진로에 대해 저한테 자문을 구했다면 저는 말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사 출신 대통령 배출해서 워낙 저렇게 화려한 일을 하는데 그 자체가 큰 걸림돌일 것”이라며 “원내에 안 들어온 게 큰 실책인데 어쨌든 좀 더 공부 좀 하고 내공을 쌓아가지고 나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그럼에도 한 전 대표가 복귀할 경우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 “우선 후보 되기가 쉽지 않지 않겠나?”라고 했다.
“유승민, 경선 통과 힘들겠지만 확장성은 압도적일 것”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서 눈여겨보고 있는 주자들이 있냐는 질의에 “유승민 전 대표인테 아직도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서 아마 후보 될 가능성이 좀 적어 억울할 것”이라며 “만약 후보가 된다면 확장성에 있어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일 것”이라 예측했다. 유 전 의원이 당내 경선을 넘기 힘들다고 보냐는 질의에 “그 동네가 자꾸 더 우쪽으로 가는데 그 당 지지층에서 그럴 만한 안목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과거 노동운동 때도 제일 과격파”
유 전 총장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문수 장관에 대해 “학창시절에서부터 그 친구를 잘 알았다”라며 “민중당을 하다가 저쪽으로 갔는데 그때도 노동운동 쪽에서 제일 과격파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개 인생을 이 나이까지 이렇게 살아보면 과격했던 사람은 되게 또 선회를 한다”라며 “항상 옛날부터 하던 소리가 남극하고 북극이 둘 다 추운데 그 추운 데 살던 사람은 또 추운 데로 간다”라고 했다. 그는 “학창시절에 제일 공산주의자라고 했던 사람이 나중에 민정당 가고 이랬던 선배들 많이 봤는데 이 친구도 그런 중에 하나”라고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대선주자로서의 김 장관에 대해 “갑자기 국무위원들한테 전부 일어나서 (사과)하라고 한 의원도 문제지만 그것도 안 일어났다고 떴는데 그게 뜰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이 인용 돼 바로 대선 국면으로 가면 경쟁력이 없을 것이고 아마 여론조사를 계속 돌릴 테니까 점점 스멀스멀 페이드아웃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두 달 밖에 시간이 없지 않냐는 지적에 유 전 총장은 “(김 장관을) 내보냈다간 자기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이재명 좋은 일만 시킨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어차피 지금 굉장히 불리한 국면인데 불구하고 여론조사는 박빙 비슷하게 나오니까 ‘다시 한 번 정권을 이겨보겠다’ 이러면 좀 냉정해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상계엄에 대해 상식적 판단했던 人 중 후보 나올 듯”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출당 조치 혹은 제명 등 선 긋기까지도 갈 거라고 보냐는 질의에 “또 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는 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탄핵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 스스로가 선거를 위해 자기가 탈당을 해야 할 텐데 그건 몰라도 지금 이 쌍권총(권영세‧권성동 대표)이 쫓아내긴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유 전 총장은 한동훈 전 대표나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오 시장, 한 전 대표는 어쨌든 이 계엄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보였었다”라며 “홍준표 시장은 뿌리는 깊지만 이번에도 좀 왔다 갔다 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얼마나 저력을 가질지는 몰라도 막상 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 계엄에 대해서는 좀 상식적 판단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 나와도 나오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
“원희룡, 망가질 대로 망가져”
유 전 총장은 원희룡 전 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 부은 것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 토론을 보고 ‘원희룡 왜 저렇게 망가졌냐’했더니 원희룡이 내가 한동훈을 한 번 본 일도 없고 통화 한 번 한 일도 없는데 김어준하고 유인태가 얼마나 한동훈을 돕고 있는지 모른다고 공개적으로 다 떠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망가진 애 떠드는 거 가지고는 저한테 질문하지 말라. 또 욕밖에 안 나온다”라며 “망가질 대로 망가진 애”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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