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6 기득권 청산하려면 그보다 나은 사람들이 해야”
“한동훈, 김건희 관련 성역 쌓고 있어...냉철해져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29598_432513_3928.jpg)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2일 “제정신 차린 보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신당의 가치가 중도의 제3지대 정당을 만드는 건가, 아니면 보수를 고쳐 쓰는 정당을 만들고 싶은 건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보수정권은 처음으로 산업화와 관계없는 분이 대통령이 됐고 민주당도 처음으로 민주화와 관계없는 분이 대선후보로 나갔다”며 “그러다 보니까 그 혼란 속에서 본인들이 오히려 굉장히 이념적으로 강성발언들을 쏟아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홍범도 육사 동상 파문 만들고, 공산주의 전체와 싸워야 한다 이러는데 보수 대통령은 절대로 이런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얘기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중도화 전락을 말했었다”며 “오히려 결핍에서 나오는 얘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이 위원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추구해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제가 보수적인 정치인인 건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안다”면서도 “보수진영에 국한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을 한다”며 진보의 가치를 추구해왔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국민의힘에 돌아가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생각으로 당을 만드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86 청산’을 내건 데 대해 “586 기득권 청산이라는 것을 하려면 586보다 나은 사람들이 그걸 해야 소구력이 생긴다”며 “그런데 ‘586 싫어, 이제 니네가 해봐라’가 돼야 하는데 ‘586이 정말 싫어, 그래서 검사들이 해’ 이게 지금 아니잖나”라고 말했다.
또 한 위원장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계속 성역을 쌓아가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이라고 이미 세칭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혼자 ‘도이치 특검’이라고 사람들을 교정하려 들지 않나. 그게 위험하다 본다. 굉장히 별 의미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기 하나에서만큼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지금 해야 될 건 특검의 충격을 어떻게 완화하느냐가 비대위원장의 첫 번째 과제가 되는 것인데 ‘감히 여사님 이름을 특검에 붙여? 이것부터 교정해야겠어, 도이치 특검이라 불러라’ 이게 어떻게 지금 중요한 요소냐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죄가 있으면 무조건 처벌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이 검사 한동훈이었다. 그런데 지금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독소조항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어두운 세상 쪽으로 발을 하나씩 걷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태우 대통령은 (전두환 대통령을) 백담사까지만 보냈기 때문에 본인도 나중에 역사 바로 세우기에 들어간 것이다. 백담사에 보낸 게 5공과의 단절에 있어서 충분했다고 생각한다면 YS 대통령이 나중에 들어와서 두 분 대통령을 다시 감옥에 보내는 일을 하지 못했다”며 “한 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결국에는 냉철해져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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