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KBS 신년 대담 녹화가 왜 문제? 대통령 본인 마음이다"
"김건희 공무원도 아닌데 뇌물죄? 무식한 얘기.. 대통령실 초기 대응 잘못한 것"
"여당은 총선에서 비전 제시해 국민 불안 해소해야...586임종석만 이기면된다? 뜬금없어"
"한동훈 대선주자? 추호도 그런 생각 안해"..."여권 청부에 의한 '이재명-한동훈' 총선 판짜기일 뿐"
"윤-한 충돌? 충돌이랄 것도 없다"
개혁신당의 성패는 호남 민심의 향배에 달렸다
이낙연 '호남 출마' 결단해야, 이준석 '영남 출마'하는 수 밖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윤석열 KBS대담, 제3지대 빅텐트, 현재 정치 진단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캡쳐]](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4775_438193_1944.jpg)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여당은 총선에서 비전 제시해 국민 불안을 먼저 해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말한 총선전략인 '586청산론'에 대해 "뜬금없다"고 한 위원장의 586청산론에 대해 일갈했다.
홍 시장은 "뜬금없다는 생각이 드는 게 586의 운동권이 민주당이 전부 다아냐? 이재명 대표가 586 운동권이냐? 이재명 대표는 운동권 아니다"며 "(이 대표가) 운동권 아니라고. 운동권에 신세만 졌고 자기는 운동권도 아니야. 그런데 그게 누굴 심판하자는 거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거 보면서 딱 떠오른 게 '아, 임종석 심판하자는 건가?'라는 논리밖에 안된다"며 "'임종석 한 명만 심판하자는 논리밖에 안된다'는 것은 뜬금없는 논리인데, 왜 그런 논리가 나왔는지 나는 이해가 안 된다. 저기서 정권심판론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쪽에 한 줌도 안 되는 586 운동권 심판론을"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걸 매일 테제로 들고 나오는 자체가 내가 보면서 '저거 뜬금없다. 임종석이 하나 심판하려고 저러나'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4월 총선에 대한 정권심판론에 관해서도 홍 시장은 "원래 야당은 언제나 정권심판. 회고적 논리. 지나온 일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해 달라. 야당은 다 그렇다"고 이해하며, 여당의 역할인 경제, 안보, 외교 등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 여당은 제대로 선거를 하려면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다고 미래 비전을 이야기해야 된다"며 "사실 제일 중요한 게 경제다. 경제고. 선거를 경제가 좌우하고. 두 번째는 이제 북핵 문제. 안보 문제. 그 두 개하고 그런데 세 번째로 하면 이제 외교 문제가 되겠다. 나라 생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지금 우크라이나도 전쟁을 하고 중동 전쟁도 벌어지고 하니까. 그것이 이제 또 대만하고 붙어 있잖나. 이게 대만과 양안에서 문제가 터지면 우리나라 미군은 그쪽으로 가야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위험해진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서 그런 식으로 국민들한테 안심해도 된다 그걸 심어주는 게 여당의 역할이라고 나는 본다"고 했다.
"한동훈 차기 대권주자? 그런 생각 추호도 안한다" "윤-한 충돌? 그럴 베짱도 없다"
"(정권) 청부받아 여론기관과 언론이 '이재명 대 한동훈' 총선판 짜는 것"
그는 한 위원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는 것과 관련 "나는 그런 생각 추호도 안한다"고 잘라말했다.
홍 시장은 "지금은 그렇게 해야지 선거가 된다. 이재명은 상수이고 한동훈은 변수"라며 "원래 '이재명 대 윤석열' 게임이다가 지금 이 게임으로 하기 어려워지니까 '이재명 대 한동훈'으로 지금 게임을 만들어가기 위해 일부 여론조사 기관이나 언론에서 청부를 받아서 여론조사를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선주자 키우기 '청부'와 관련, 집권 2년도 안된 정권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를 하는 것과 관련 "턱도 아닌 짓들이다. 그런데 왜 그런 짓을 하느냐"며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에서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로 만들기 위해서 여론조사 기관하고 일부 언론이 짜고 장난치는 거라니까. 나는 거기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거듭 "어느 정권에서나 2년도 안 된 정권이 차기를 내세우는 전례는 대한민국에서 한 번도 없다. 그게 성공한 전례도 없다"며 "2인자를 키우는 게 어디 있어요?"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총선용이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총선 판을 '윤석열 대 이재명'으로 짜버리면 대통령이 부담이 너무 크다"며 "한동훈으로 짜기 위해서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이 짜서 지금 돌아가는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거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윤-한 갈등'에 대해서도 "충돌이랄 것도 없다"며 "(한 위원장을) 용산에서 임명한 건데, 임명한 게 조금 말 안 듣고 비껴나가니까 임명권자가 화가 좀 나겠죠. 그게 뭐 충돌입니까? 충돌이라고 하면 비슷한 세력이 붙을 때 충돌이고 일방적인 상하 관계인데. 그러니까 그건 충돌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어 "(한 위원장이) 반기를 뭘 강하게 들어? 반기를 강하게 들 수 있는 배짱이나 있냐"고 반문하며 "그건 언론이 만들어주는 거지. 예쁘게 만들어주는 거지, 그건 그렇게 될 수가 없다. 그 조직이나 그 상명하복 세계에 평생, 상당 기간 오랫동안 살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어떻게 바뀌냐, 그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내가 일체 말을 안 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이게 정권 전체를 가르는, 선거 전체를 가르는 그 테제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건 불가피하게 얘기하는 거고 나머지 각론, 자질구레하고 연탄배달하고 셀카 찍고 이런 건 내가 이야기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태 컷오프? 특정인 죽이기 위한 패거리들 장난"
한편, 국민의힘 공천 갈등과 관련 3선인 김성태 전 원내대표(서울 강서구을)를 컷오프 시킨 것과 관련 홍 시장은 "김성태 같은 사람을 컷오프한 것은 이 당이 선거에 이길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특정인을 죽이기 위한 그런 작업이었다"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지금 (현역의원 컷오프) 해당되는 사람이 김성태 딱 한 사람이다"며 "그런데 강서에서 김성태 제치고 다른 사람 내세워본들 선거 실패다. 나는 수도권에서 정치 활동을 오래했던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최근에 리얼미터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강서을)에서 김성태가 이기는 걸로 나왔다"며 "그렇게 나오는데도 그걸 굳이 한 사람을 특정해서 그 규칙 만들고 잘라버리는 것은 나는 선거 이길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냐"고 반문하며 "이게 패거리들이 장난치는 것이라고 나는 그렇게 봤다"고 윤핵관들의 '핵관 공천기획설' '표적 낙천설'을 언급했다.
"퍼스트레이디 지인 선물이 뇌물? 공무원도 아닌데 뇌물? 무식해서 그러는 것" "다만 초기 대응 잘못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KBS 대담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 퍼스트레이디의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이 없다. 퍼스트레이디가 공무원도 아니다. 선출된 것도 아니고"라면서 "그리고 퍼스트레이디가 무슨 개인적으로 지인들한테 선물 받았으면 이게 뇌물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무식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도 아닌데 왜 뇌물이야? 가십성이라고 나는 봤다"면서 "그런데 그게 무슨 국정을 뒤흔드는 문제가 되어버렸으니까 그걸 대통령실에서 왜 정무 판단을 그렇게 하느냐 이 말이다"라며 옹호했다.
또 "그건 좌파 논리. 그것은 반대편의 논리. 미우니까 계속 밉게 보이는 것"이라면서 "뭐 우리가 해외 갔다 오면 비행기 속에서 화장품 하나 가져올 수도 있고 술 한 병도 가져올 수 있고, 그게 지금 일상이잖나"라며 "그걸 갖다가 그거 가져 오면서 몰카를 딱 해서, 뭐 시계 뭐 몰카를 했다나. 그거 나쁜 놈이지, 그게"라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 초기 대응을 잘못했다고 질타했다. 홍 시장은 "'아이고, 내가 처신 잘못했습니다.' 한마디 하고 그냥 끝내야 될 문제인데, 그걸 몰카니 아니니, 그걸로 계속 물고 늘어지니까 문제가 커졌다"며 "그래서 내가 참 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을 만들자. 광역단체장 부인도 똑같다. 지금 이재명 대표 부인 문제도 계속 잊을 만하면 또 나오고 또 나오고 이러는데, 그거 광역단체장 부인이나 퍼스트레이디의 법적 지위 문제를, 적어도 규모로 봐서는 국회의원 부인보다도 활동 규모로 봐서는 그 정도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적 지위를 어떤 식으로 부여해야 돼요. 부여를 해 놓고 잘못하면 사법처리 들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기에 어느 정도까지 지원하는, 활동에 대한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해야 된다"며 "제2부속실이 있느냐 없느냐, 그거 문제 아니다. 왜 그런 문제를 가지고 사람들이 갑론을박하는지 내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제2부속실은 지원하는 부서"라며 "제2부속실 있어본들 퍼스트레이디가 잘못된 행동하는 거 제2부속실에서 제한하겠습니까?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2부속실은 지원하는 부서인데. 의전, 지원하는 부서를 지금 와서 새삼스럽게 만들 필요가 뭐 있냐"며 "안 만든다고 했으면 거기서 끝내고 차라리 법적 지위에 관한 것을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어라. 퍼스트레이디나 광역단체 부인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준공무원 신분으로 딱 만들어버리고. 그다음에 지위에 따른 책임 문제를 명시를 하고. 그다음에 어느 한도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그렇게 해야지 퍼스트레이디가 대통령 전용기에 타고 자기 혼자 관광하러 인도까지 가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그냥 조용히 있다가 가려고 했는데, 좀 흥분을 하고 조금 목소리가 컸다. 그런데 어려우시더라도 대한민국은 망하지 않는다. 그건 워낙 이 나라가 정치가 개판이더라도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관료 시스템, 그다음 경제 시스템, 정치 시스템.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일부 정치가 개판이더라도 나라는 흔들리지 않는다. 설날 편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성공, 호남민심에 달려있어...이낙연 '호남', 이준석 '대구' 출마해야"
홍 시장의 인터뷰 전날인 9일 '제3지대 빅텐트(통합신당)'가 개혁신당으로 성사됐다.
홍 시장은 제3지대 통합신당인 개혁신당과 관련 "한국의 정당이 성공하려면 첫째, 대권 주자가 있어야 된다다. 어떤 식으로든 대권 주자가 있어야 된다"라면서 "그래서 지난번에 안철수 신당이 나왔을 때도 안철수가 대권 주자로서 있었기 때문에 그 당이 일시적으로 이제 성공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는 대권 주자로 되는 이낙연 전 총리가 있기 때문에 조금 성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본다"고 했다.
또한 홍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호남의 민심이 제일 중요하겠다. 안철수 의원이 호남을 싹쓸이하면서 그 당시에 삼십 몇 석을 차지하고 3당으로 올라섰다. 올라서고 난 뒤에 당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가 그 당이 없어져버렸는데. 아마 호남 민심의 향배가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느냐, 실패하느냐. 그게 아마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호남민심 향배'가 개혁신당 성공여부에 관건이라고 강조하며, 이낙연, 이준석 두 공동대표가 "출마 안 하고는 제3당을 끌고 가기 어렵겠죠?"라며 "이낙연 대표도 호남 출마하고 이준석 대표도 영남 출마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홍 시장은 "사실 대구에 제3당이나 무소속이 당선되기에는 그건 수도권보다 더 어렵다. 대구나 경북이나 이쪽 TK 지역은 우리 당이 수도권에서 고전한다고 하면 거의 사람을 보지 않는다. 그냥 번호만 보고 찍어준다"고 했다.
또 "21대 총선 때 내가 황교안 대표한테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가 '에라이, 대구 가서 한번 해 보자' 해서 28일 전에 갔다요. 28일 전에 갔는데, 그때 살아남은 것만 해도 기적 같은 일, 그 당시에"라고 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나갔다. '공천을 내 고향 가서 한번 해 볼게.' '안 된다.' '그럼 양산 가서 김두관하고 한번 해 볼게.'라는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신당의 지지세가 영남에도 제법 있다. 대구에도 이준석 신당 지지하는 분들이 통계 수치로, 여론조사 수치로 보면 15%가량 나온다, TK에서도"라면서 "그러니까 나는 비례대표로 성공할 수 있겠다, 그렇게 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연동형 선거제도를 채택을 하면 제3신당이 훨씬 유리한 구도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한테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를 가는 게 옳지 않겠나 그렇게 했는데 지금 저렇게 합당이 돼버리면 비례대표 갈 수가 없을 것.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문제 같으면 입성을 해야 되지만. 나는 그걸 요즘은 한국 정치를 꼭 국회 가야 되느냐. 나는 보건대 국회 안 가도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돼버렸다. 뭐 하려고 국회에 가서 고생고생해서 대통령 되려고 하느냐. 국회 안 가도 대통령 되어버리는데. 그런 시대가 돼버렸는데.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아마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이슈] 개혁신당, 총선 전 현역의원 영입·기호 3번 확보·화학적 결합 등 과제 산적
- [이슈] 국힘 단수공천 25명 확정, 권영세·나경원·박정훈·조은희·배현진 포함…용산출신 '0'명, 김성태 '불출마
- [이슈] 與 공천면접 이틀째, 김은혜·안철수·원희룡 "험지 인천·경기 필승".. "수원 원팀으로 깃발 꽂겠다"
- [이슈]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23일로 연기.. '윤-한 갈등'에 지도부 구성 난항?
- [이슈] 한동훈 ‘시스템 공천’ 실천되나… 16~17일 영남권 공천결과 초미의 관심
- [이슈] '친문 찍어내기' 바로미터 임종석, '출마강행'..국민의힘도 ‘견제’
- [이슈] 여야, 공천 갈등 본격화.. 전략공천·컷오프·현역평가 반발 "영남권 무소속 연대" "하위 20% 친명 밀실공천"
- [이슈] 與野, 잇따른 중진 험지 출마.. 용핵관-친명 위한 선당후사?
- [이슈] D-50, 다수 여론조사 국힘 우세 전환.. "한동훈 효과, 민주당 공천 갈등 영향"
- [이슈] 국힘, 김현아 단수공천 발표 후 취소 '호떡공천' 재현.. 김해·세종·충북 "무소속 연대" 출현
- 민주당, ‘친문’ 임종석 중성동갑 ‘컷오프’ 확정…고민정 최고위원직 '사퇴'..노웅래·김영주 지역 전략공천
- [이슈] 민주, '명문 갈등' 최고조.. 임종석 '뇌관' 폭발, 고민정 사퇴·비명계 집단 탈당 움직임... 文도 결단?
- [종합] 임종석 “중성동갑 전략공천 재고해달라”...이재명 "탈당은 자유" 재고 요청 거절
-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 보수결집 노리는 홍준표, TK기반 다지며 일찌감치 대권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