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개 지역 단수공천, 김병민·오신환·태영호 등
광주 5개·제주 1개 지역 단수… 박은식도 포함
尹 40년지기 석동현 컷오프…용산출신 '전무', 서울 중·성동갑, 강서을도 단수공천 제외
한동훈 만족..."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이 바로 이것...개혁신당 타진? 갈 사람 가시라"
정영환 공관위원장 “인요한, 지역구는 출마 안 해…비례대표는 모르겠다”
공천 부적격 이의제기 1건만 ‘보류’
김성태, 이의신청 거부에 공천배제 수용, 총선 불출마 "이제 물러나야할 시간...선당후사로 갈 길 간다”

권영세·나경원·배현진 [사진=연합뉴스]
권영세·나경원·배현진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권영세‧나경원‧배현진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25명의 4·10 총선 공천이 14일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과 광주, 제주 지역 단수 후보자 추천 명단을 의결했다. 단수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 없이 곧바로 본선으로 직행한다.

이와 함께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인 전 위원장은 지역구는 안 나온다”고 말했으며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핸 “아직 모른다”라고 밝혔다. 

서울 중·성동갑, 강서을 단수공천에서 제외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1차 단수추천 지역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위한 지역구 단수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각 지역별 인원은 ▲서울 19명 ▲광주 5명 ▲제주 1명이다. 

서울 선거구별 단수후보자는 ▲용산구 권영세(前 통일부 장관) ▲광진구갑 김병민(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광진구을 오신환(前 제19, 20대 국회의원) ▲동대문구을 김경진(前 제20대 국회의원) ▲강북구갑 전상범(前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 ▲도봉구갑 김재섭(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도봉구을 김선동(前 제18, 20대 국회의원) ▲서대문구갑 이용호(現 제20, 21대 국회의원) ▲강서구갑 구상찬(前 제18대 국회의원) ▲강서구병 김일호(前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구로구갑 호준석(前 YTN 앵커) ▲구로구을 태영호(現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동작구갑 장진영(現 국민의힘 서울시당 대변인) ▲동작구을 나경원(前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관악구갑 유종필(前 관악구청장) ▲서초구갑 조은희(現 서초구갑 국회의원) ▲송파구갑 박정훈(前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앵커) ▲송파구을 배현진(現 제21대 송파구을 국회의원) ▲강동구을 이재영(前 제19대 국회의원)이다. 

광주 선거구별 단수후보자는 ▲동구남구갑 강현구(前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 ▲동구남구을 박은식(前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 ▲서구갑 하헌식(前 국민의힘 광주광역시 서구을 당협위원장) ▲광산구갑 김정현(前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광산구을 안태욱(前 TBN광주교통방송사장)이며 제주 선거구별 단수후보자는 ▲제주시을 김승욱 후보(前 국민의힘 제주시을 당협위원장)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에게 공천이 최고의 선거운동으로 다가설 수 있게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어제(13일) 면접이 진행된 지역(서울‧광주‧제주)에 대한 심사평가를 실시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 중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의 경우 ▲경쟁력(40) ▲도덕성(15) ▲당 기여도(15) ▲당무감사(20) ▲면접 점수(10)로 평가했다.

非당협위원장은 ▲경쟁력(40) ▲도덕성(15) ▲당 및 사회 기여도(35) ▲면접(10) 점수를 합산해 평가하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인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안형환 전 의원 등이 동시에 도전한 송파갑은 박정훈 전 앵커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서울 마포갑에서 서대문갑으로 지역구를 바꾼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현역 의원 중에선 종로 최재형, 강서을 박대수, 양천갑 조수진, 서초을 박성중, 강남을 박진, 강남병 유경준, 강동갑 전주혜 의원 등이 단수공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다른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공관위가 추가 공모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서울 강서을은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공천 부적격으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되면서 박대수 의원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단수공천에서 제외됐다.

서울 중·성동갑의 경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회의석상에서 공개 거론했던 윤희숙 전 의원이 단수공천 대상에서 제외됐다.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예비후보 5명이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후보자에 대한 인위적인 지역 재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모두 그 지역을 지키겠단 의지가 강하고 다른 지역으로의 재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인위적으로 재배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사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는데도 재배치하면 당에도, 선거 전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공천 잡음이 가장 적고 공천 결과에 대해 후보자뿐 아니라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PK)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인적쇄신의) 목표는 정하고 있지 않다"며 "하위 컷오프될 분도 있고, 감점을 받고 경선에 참여할 분들도 있다. 인위적으로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용산 출신 전무한 '단수공천자' 발표...尹 40년지기 석동현도 컷오프

한동훈 만족 '보수정당 최초 시스템 공천이 바로 이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1차 단수공천 25명 발표에 대해 "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이 바로 이것"이라고 매우 만족해했다. 이날 발표에는 용산출신 단수공천자가 '전무'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1차 단수공천 25명 발표에 대해 "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이 바로 이것"이라고 매우 만족해했다. 이날 발표에는 용산출신 단수공천자가 '전무'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국민의힘 1차 '단수공천자' 25명 발표에서 주목되는 점은 '용산 출신'이 전무(全無)하다는 점이다. 이른바 '윤심' 공천을 견제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경선이 예상됬던 국민의힘 강세지역인 송파갑은 윤 대통령 '40년지기' 석동현 전 민주평통사무처장이 공천배제되고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에 석 사무처장은 즉각 "우리 당의 결정에 겸허히 승복합니다. 당의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백의종군 하겠습니다"는 짤막한 '수용' 입장을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석 전 사무총장에 대해 "컷오프(공천배제) 된 게 맞다"며 "여러 지표나 그런 것들이 안되기 때문에 송파갑에 신청했다가 컷오프됐다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시스템 공천을 통해 박정훈 후보 1인으로 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석 전 사무총장뿐만아니라 이른바 '용산' 출신 또는 '장관' 출신 등 이른바 '윤심' 후보는 단 한명도 이번 '단수공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서울 강남을),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 여명 전 행정관(서울 동대문갑), 김성용 전 행정관(서울 송파병), 권오현 전 행정관(서울 중성동갑) 등도 단수공천을 받지 못했고, 장관출신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서울 영등포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강남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서울 중성동을)도 단수 공천에서 제외됐다.

정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분들이 (공천) 기준이지, 용산에서 왔는지 당에서 왔는지는 관계없다"며 "단수 공천이 아닌 나머지 분은 나중에 경선이나 우선 추천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수공천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매우 만족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을 실천하자고 말한 의미가 바로 이것”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 40년지기 '석동현 컷오프'에 대해 "과거에는 사람을 보면서 룰을 바꿔나가는 소위 ‘호떡공천’이었으니 누가 승복할 수 있었겠나"라며 "제가 처음에 공천을 할 때 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을 신청한다고 말했다"면서 "제가 공관위에 처음 강력히 요구한 것은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룰을 먼저 정한다는 것이었고 실제 그렇게 했다. 룰을 정하게 되면 뜻있는 정치인들은 승복할 것"이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공천 배제된 분들이 개혁신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그런 정도의 공공성과 그런 정도의 정치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면 가시라"고 자신했다. 

인요한 지역구는 출마 안해…김성태 이의신청 거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13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서울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 "인 전 위원장은 지역구는 안 나온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심사를 마친 위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인 전 위원장을 서울 종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인가'라고 묻자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인 전 위원장에게 서울 지역구 출마를 제안했으나 인 전 위원장은 가족 반대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에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방안,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 등도 거론된 것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인 위원장이) 비례(대표로 출마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한편 공관위는 앞서 부적격 기준에 따라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했던 29명 중 이의 제기를 한 이들의 사례를 검토했으나, 1명만 '보류'로 분류하고 나머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을 받았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도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14일 입장발표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14일 입장발표 기자회견 후 국회 소통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컷오프’ 김성태, '암세포 핵관 공천기획설'에서 “선당후사 자세로 갈 길 간다” 공천배제 수용 선회

공관위의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후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배제(컷오프) 조치를 수용하고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암세포 핵관 공천기획설'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했던 김 전 의원이 공천배제 수용으로 전격 선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물러나야 할 시간이다"며 “오로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제 갈 길을 가고자 한다”면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서울 강서을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여전히 아쉬운 심정 가눌 길이 없지만 이제 우리 당의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며 “마음이 아려오는 아픔은 여전하지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제 울분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답해주신 한동훈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도 전한다”며 “저의 작은 희생이 우리 당 승리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그 길에 나서겠다. 부디 우리 강서지역에도 이기는 후보, 승리하는 후보를 공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를 지낸 김 전 의원은 앞서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가 사면·복권됐다. 그러나 뇌물 관련 범죄로 집행유예 이상 형을 받은 경우엔 복권 여부와 무관하게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공관위 방침에 따라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이에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진 '핵관'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짜고 치는 공천"이라며 '윤핵관의 공천 기획'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대해 13일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 당의 후보로서 김 전 의원을 국민께 제시하지 못한다”면서도 김 전 의원의 원내대표 경력 등 과거 행보를 호평하며 승복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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