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계파적인 공정한 기준으로 통합 할 것”
“국민참여 공천제 통해 심사하면 논란 후보 탈락”
‘자객 출마 논란’ 이재명 대표 조치 여부엔 “내가 공천 관리 전권 받아”
민주당, 8년 만에 로고‧상징 바꿔…‘10호 인재’ 김남근 변호사 영입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장 간담회에서 임혁백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2579_435738_322.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혁신 공천을 하면서 계파가 없는, 무계파적인 공정한 기준을 적용해서 통합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4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세우면 소위 비명(비이재명)계들이 '친명(친이재명) 편향적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오해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스로 심사 통과 어렵다 생각하면 용퇴해야”
그는 성범죄·음주운전·직장 갑질·학교폭력·증오 발언 등 5대 국민 혐오 범죄에 대해 공천 기준을 강화했다고 소개하면서 "(혁신과 통합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과 수천만원대 뇌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 미투 파문이 일었던 정봉주 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등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옛날에 대학 입시 할 때 예비고사 있었고, 본고사가 있었다"며 "(검증위는) 예비고사를 통과한 것이다. 이제 더 어려운 본고사가 남았고, 여기서 걸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참여 공천제를 통해 국민들께 더 자세한 공천 기준을 정해 달라고 했는데 그걸 갖고 심사를 하면 논란이 된 분들이 상당히 탈락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그러면 논란도 그만큼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51명 중 21명만 검증위원회의 부적격 판정을 받아 검증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지적에는 "당규 80조에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다"며 "사실상 부적격자들은 스스로 자격이 안 되는 걸 알고 용퇴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저희 기준이 그렇게 느슨하지 않다"며 "검증위를 통과했다는 데 무게를 둘 필요가 없다. 보다 엄격한 심사가 공관위에서 이뤄질 것"이며 “갑질이라든가 성희롱, 어느 도덕성 하자가 있는 사람들은 심사에서 배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부패 의혹에 관대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공천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국민 참여 공천으로 강성 지지층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모(母)집단이 커지면 관여층이라든가 강성 지지자들이 기준을 세우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율이 그만큼 적어진다"며 "소수의 강성 지지층이 이것을 좌지우지할 여지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약하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감산 처분을 받는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 대상자에 대해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사실상 통보를 해줘야 된다"며 "대략 2월 한 초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자객 출마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학자 출신이고 외부 인사기 때문에 공천 관리를 좀 더 엄정하게 객관적으로 계파적이지 않은 공천 관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공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 당 대표가 나서서 어떻게 하라고 하면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 제가 공천 관리에서는 전권을 부여받았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공천 물갈이에 대해 "과거에 보니 가장 많이 초선으로 바꾼 정당이 승리했다"며 "가급적 혁신 공천을 통해 정권의 실정을 비판할 수 있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우수한 신인을 발굴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새 PI 선포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등이 새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2579_435743_456.jpg)
‘더불어’ 줄이고 ‘민주당’ 키우고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새로운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공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2016년 1월 첫 PI를 선보인 뒤 8년 만에 민주당 로고와 PI가 바뀌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새 PI 선포식을 열었다. 새 로고는 ‘민주당’ 글자를 크게 강조하고 ‘더불어’는 줄여 흘림체로 ‘민주당’ 위에 올렸다. 이전에는 ‘더불어’ ‘민주당’ 각 단어 크기가 동일했다.
한웅현 민주당 홍보위원장은 “민주주의, 회복, 통합의 시대정신을 담아 민주당을 크게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새 PI는 파랑·보라·초록색이 담긴 삼색 깃발이다. 파랑·보라·초록색은 각각 민주주의·미래·희망을 상징한다. 펄럭이는 깃발 모양은 시대에 맞게 다양한 가치를 품는 민주당의 모습을 나타낸다.
한 위원장은 “기존의 당색 6개를 압축해 3색으로 만들었다”며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미래가 죽어가고 희망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 미래, 희망이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가치와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새 PI에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저희가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모든 분이 체감하고 계신 것처럼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며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앞으로 더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로 담았다”고 했다. 미래에 대해선 “우리는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민주당이 퇴행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김남근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2579_435745_540.jpg)
민주당 ‘10호 인재’는 김남근 변호사…“민생경제 전문가”
더불어민주당이 시민사회에서 민생입법 활동을 해온 김남근 변호사(61)를 24일 ‘10호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김 변호사 인재영입식을 했다.
당 인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김 변호사와 여러 영역에서 함께 활동했는데, 오늘은 민주당 안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한 동지로서 함께 출발하게 됐다”며 “빚으로 고생하는 채무자를 위해, 쫓겨날 위기 처한 영세 상가 세입자를 위해, 갑질을 당하는 하도급 업체들을 위해서 입법 활동을 충실하고 성실하게 장기간 해왔던 성과와 노력을 치하드린다. 서민을 위한 입법 활동에 큰 역량을 발휘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영입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철 지난 낙수효과 이론만 답습하면서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윤석열 정부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의 대·중소기업간 불평등·불공정한 경제구조는 더 확대되고, 신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국민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민생파탄을 저지할 경제민주화와 민생경제개혁의 대표선수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총선 지역구 출마에 대해선 “제가 지역구를 얘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당과 잘 협의해서 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신당동 출생인 김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서 공법학과를 전공했고,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 등에 몸담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9년부터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경제적 약자 지원에 힘썼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2009년 야간집회 위헌소송 변호인단에 참가해 야간집회 금지 헌법불합치·일부 위헌 결정을 받아냈고,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분양가상한제·주택임대차 갱신제도 등 민생개혁 입법 운동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공동의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김 변호사는 전문성뿐만 아니라 정책 능력까지 겸비한 인물로서 그간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불공정 개혁을 위한 활동을 주도하고 실력을 입증해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위기에 처한 민생현장을 보듬고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적임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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