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 발언…조그마한 씨앗이 큰 바위덩어리 될 수도" 경고
도태우 공천 유지? “한동훈 의견 따랐어야”
“이종섭 호주 대사 임명 철회가 마땅해”
인요한 공동선대위원장? “비례대표 면접부터 본 후 언급해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2024.1.1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이 1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있다. 2024.1.10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막말 논란을 불러온 도태우‧조수연 후보에 대해 당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 후보는 ‘5‧15펌훼 발언’으로 조 후보는 ‘일제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한편 이 의원은 이종섭 주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다며 이 장관의 임명 취소가 옳다고 전했다. 

“조수연 발언, 통상적인 기준 벗어나…진퇴 고려해야”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의 일제의 식민지배 발언에 대해서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에 알고 있는 조수연 후보가 과연 그랬을까”라며 “국민들의 통상적인 기준이나 감각에 벗어난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본인이 빨리 국민들 앞에 입장을 밝히고 진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된다”라며 “당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겹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조 후보의 진퇴까지 검토해야 하냐는 질의에 대해 “같은 지역에 있는 후배 정치인의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므로 그런 말씀까지는 안 드리겠다”라면서도 “다만 본인이 이 사태의 엄중함을 빨리 인식을 했으면 좋겠고 당도 이 문제가 가벼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인식하고 빨리 결론을 내려서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조 후보의 발언이) 어제 보도를 통해 알려져 이것 자체가 곧바로 어떤 민심의 바로미터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며 “그러나 짐작컨대 분명히 좋은 영향보다는 안 좋은 영향이 있지 않겠냐. 만약에 이것이 조그마한 씨앗이 큰 호박덩어리 또는 큰 바위덩어리로 발전이 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빨리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도태우 공천 유지…기계적인 판단” 

도태우 변호사[후보자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연합뉴스]
도태우 변호사[후보자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의원은 5.18 폄훼 발언 논란이 있었던 도태우 후보의 공천 유지에 대해 “당이 5.18 에 대해 확고하게 입장을 정할 정도로 국민적 반응도는 굉장히 예민하지 않나”라며 “개인이 주장하는 것은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공당의 후보나 또는 입장으로 나오게 될 경우에는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후보의 그 발언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과거의 발언을 물론 사과했기 때문에 진정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당이 입는 정치적 이해득실 측면에서 생각할 때는 타격이 꽤 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렇다면 도 후보의 사과 진정성이 있냐는 측면만 볼 것이 아니고 당 전체가 입을 손실, 타격 이런 걸 생각한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제안대로 재검토가 아주 엄중하게 내려졌어야 되는데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한 위원장의 견해에 따랐어야 되지 않았을까”라며 “형식적으로 도 후보가 사과를 몇 번 했고 진정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공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분의 발언 때문에 당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읍참마속도 하는데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도려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 취소가 옳다고 생각” 

1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9.13 [사진=연합뉴스]
1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섭 국방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9.13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 “왜 굳이 지금 이 시점에, 호주 대사를 그분으로 해야 될 어떤 급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이 충분히 예상되지 않느냐”라며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을 빌미로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애써  피해야 될 성격인데 그걸 왜 그렇게 했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무적 그런 고려는 전혀 없이 그냥 무턱대고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아무리 야당의 공세대로 감출 게 있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정공법으로 나가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라며 “그게 통상적인 사람들의 생각이고 감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그렇게 했는지 좀 무모하다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주호주대사 임명에 대해 호주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이 호주 대사의 적임자냐 아니냐는 여러 각도의 평가가 있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서 급을 따질 그것은 아니”라며 “상대 국가의 아그레망인을 받았으니 법 절차적으로는 문제는 없겠지만, 어쨌든 형사 수사의 대상이고 국민적 이목이 집중이 되고 있고 또 야당의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물을 이렇게 큰 정치적 행사인 총선을 바로 한 달 앞두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치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야당에서 발의한 이종섭 특검법에 대해서는 “야당은 무슨 사건이 터지면 특검법 또는 탄핵을 주장한다”라며 “그것도 국민들에게 미치는 소구력이 굉장히 약하다. 민주당도 그렇게 도덕적으로는 썩 내세울 게 없고 오히려 추락했다라는 평가를 받는 입장이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서 돈봉투 건건이 있었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에는 특검 또는 탄핵 제기하고 거부하고 이런 것들이 되풀이되고 그러니까 영 어느 쪽이든 그렇게 설득력이 약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종섭 특검법 찬반 의견을 묻는 질의에는 “전체적인 입장이나 당의 입장이나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지 그 법에 대한 내용도 아직 보지 않은 상태에서 찬성이다 반대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치권에서 정치력이 매우 바닥이고 엉망진창이라고 자성을 하는 것이 이런 문제는 일찍이 실체 규명이 돼서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지우고 했어야 되는데 계속 실체 규명도 안 되고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의혹만 커져 있다”라며 “그러면서 야당은 특검을 주장하고 공수처는 수사를 뒤늦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결국은 사법에 대한 전체의 불신과 누가 한다 한들 의혹이 상큼하게 해결되겠는가.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대사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물으시면 호주 대사 철회를 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에서 그런 것도 검토를 해볼 만하다고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인사권을 행사한 부분도 사람이 하는 일이 100% 다 순백처럼 옳을 수 있겠는가. 또 과오라는 걸 미처 보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그런 일이 없었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런 일이 생겼다고 한다면 사후라도 빨리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인요한 전 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비례대표 면접부터…”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대전을 방문해 4.10 총선에 출마한 이상민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3.13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대전을 방문해 4.10 총선에 출마한 이상민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3.13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을 찾아 자신을 응원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 “오늘 비례대표 면접을 보신다더라”라며 “안 될지 지금 면접을 봐야 되는 수험생 입장이니까 말을 조심스러워하신다. (거취 문제는) 지금 할 성질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오늘(14일) 외교통일위원회 실시 여부에 대해 “국회법상 개의요구를 하게 되면, 일정 수 이상의 의원이 개의요구하면 위원장은 개의요구에 응해서 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 열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총선을 목전에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물론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거 가지고 논란을 벌이면 결국 정치적 소모적인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정략적인 것은 피해야 된다는 것에 반하기 때문에 응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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