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우두머리 밥그릇 손 얹었다가 한 대 맞은 격
김건희 여사는 윤석열 정권의 신성불가침 영역
“특정 세력 배격은 선거에 도움 안 돼
친문 세력 불출마 선언 촉구에 “이재명 대표에 도움 안 된다”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 수사는 “명백한 정치적 수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1950_435062_3238.jpg)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한 위원장이 결국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임 전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의 사퇴 요구설이 나온 배경에 대해 “필요한 공천 어쩌고 하는 건 그냥 하는 소리”라며 “결국 김경율 씨와 한 위원장이 '국민의 상식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소리를 여러 번 했는데 (이것이 진짜 이유)”라고 분석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한 위원장으로선 막상 비대위원장으로 가서 전국을 돌아다녀 보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면서 “어찌 보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두머리의 밥그릇에 살짝 손을 얹었다가 한 대 맞은 느낌같다”고 전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결국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오도 가도 못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올 때까지 몇 번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갔을 텐데, 그러고도 안 되니 비서실장을 보내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여기서 한 위원장이 견뎌 내려면 '김경율 자르고 다시는 디올백이라느니 여사님 관련 얘기는 안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그건 어차피 정치적으로 죽는 것 아니냐”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아픈 얘기고 창피한 얘기”라면서 “결국 한 위원장이 견디기 어려워 보인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왕국, 윤석열 정권의 불가침, 신성불가침 영역이 무엇인지는 확인이 확실히 된 것 같다“며 ”바로 김건희 여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친명 인사들, 文 정부와 대립각 세워선 안 돼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586 인사 또는 3선 이상 중진에 대한 출마 자제 권고에 대해서 “어떤 취지로 하신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된다”며 “세대 교체가 됐든 인물 교체가 됐든 선거 때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것이 민심이고 원칙적으로 하실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것이 특정 세대 또는 특정 세력을 배격하는 형태로는 오히려 선거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친명(親이재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불출마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들의 불출마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전체를 겨냥해서 대립시키는게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나”라며 “본인들의 집단행동이나 주장이 민주당에게,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보면서 다음 발언이나 행동을 하시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윤석열 정부 “정치‧외교‧경제 모두 참담한 수준”
정계 은퇴를 시사했던 임 전 비서실장은 최근 서울 중구, 성동구갑으로 지역구를 결정하고 출마선언을 한 것을 두고 “기조를 수정할 생각이 전혀 없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임 전 비서실장은 “불과 2년도 안 돼서 선진국 문턱에 갔던 대한민국이 뒤로 밀려나고 있다. 민주주의의 수준도 참담해졌고 한반도 안보 문제 역시 최고의 지금 긴장 상태까지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세사회에서 낙오, 대중국 관계, 대러시아 관계도 망쳤으며 경제도 내리막길이다”고 평가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8년 12월31일 오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1950_435063_3434.jpg)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조사 “새로운 증거 없다”
임 전 비서실장은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조사 계획에 대해서는 “첫 소환도 4년 전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며 “1년 8개월이나 자기들이 덮어뒀던 사건을 검찰총장 지시로 서울지검으로 이첩하고 사건을 진행했던 것인데 기소를 안 한게 아니라 못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정무수석이었던 한병도 의원이 무죄가 나버렸는데 무엇으로 다시 저를 조사하고 기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다시 수사를 해도 새로운 증거는 나올게 없는데도 재수사를 하는 건 총선용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임 전 비서실장은 “명백히 총선용이고 적어도 정치적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수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다 막을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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