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3차변론에 출석해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갖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58분경 양복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심판정에 입장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은 탄핵심판 3차 변론을 시작하며 “피청구인 본인이 출석했느냐”고 묻고, “피청구인 본인이 소추 사유에 대한 의견 진술을 희망한다면 발언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제가 오늘 처음 출석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말씀드르겠다”며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도 과중하신데 또 저의 탄핵 사건으로 고생하시게 해서 먼저 재판관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철들고 난 이후 지금까지 특히 공직생활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갖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재도 이러한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재판관님들께서 잘 살펴주시길 부탁드린다. 또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 계시면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