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8일 TV토론 후 여론조사"...11일 전대·전국위, '후보교체 당헌당규상 가능'...
김문수 "지도부가 대선 후보 끌어내리려 해" "14일 토론 후 단일화"
金, 법적절차 돌입 '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지도부 해당행위 엄중조치"
후보 등록 막기 위한 '도장런' 가능성도..
권영세 "당원 86.7% 등록전 단일화 요구, 여론조사 예정대로 실시"
권성동 "金, 알량한 대선후보 정말 한심해...당원 명령 무시"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약속 지켜라"…11일前 단일화 고수
당 자중지란, 단식 농성에 지도부 고발까지
나경원 "강제 단일화 당헌당규 위반" 김성태 "막장 드라마"
박지원 "단일화되면 김문수로 될 것" 이준석 "김문수, 상황 압도적으로 유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2815_503187_3356.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6.3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국민의힘은 사상초유에 당에서 뽑은 김문수 대선후보와 당지도부간에 '후보교체' 갈등 폭발은 법적 분쟁으로 치달으면서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의 '쌍권' 지도부가 주도하는 김문수 후보교체를 전제로한 '한덕수로의 강제 단일화 전면전'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대선후보 등록 마지막인 11일을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는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며, 김 후보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며 강제 단일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김 후보가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오는 11일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절차를 준비 중이며,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도장런'으로 후보 등록을 막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14일에 토론회를 가진 후 단일화를 하자고 역제안하면서 동시에 법원에 '전당대회 및 제3자에 대선후보 지위 부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통해 당의 단일화 움직임을 차단하고 나섰다.
'후보교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김 후보를 겨냥해 지도부와 한덕수 후보는 "알량한 대선후보 한심하다""예의도 없다"는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강제 단일화' 압박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러한 지도부 주도의 강제 단일화와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시간이 흐를 수록 결국 김문수 후보가 유리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힘 지도부 "당원 86.7% 등록전 단일화 요구, 8일 TV토론 후 여론조사"
11일 전국위 ·전대, '후보교체 당헌당규상 가능'...후보 교체 시사
김문수 "지도부가 대선 후보 끌어내리려 해" "14일 토론 후 단일화"
현재 당 지도부는 11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만큼 김 후보에게 10일까지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지난 7일 실시한 당원 대상 여론조사에서 86.7%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점을 명분으로 삼고 있다.
전날 저녁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모처에서 만남을 가지면서 단일화 합의 기대감도 생겼으나 빈손으로 모임이 끝나자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지도부가 정한 단일화 로드맵을 공표했다.
8일 TV토론을 한 뒤 이날부터 곧바로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예고했다.
당지도부는 '후보교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당 비상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당헌·당규상 후보 교체가 가능한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의원 선거 때도 당에서 후보에게 공천장을 주고 나서 변경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여러 가지를 포괄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1%p라도 더 얻은 후보로 교체한다든지, 이렇게 결정내린 바 없다. 지도부로서는 후보 교체를 결정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단일화 로드맵’ 중단을 요구하며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이 있다는 언급한데 대해 “당의 모든 결정을 절대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는 권리는 아니다”라고 했다.
'단일화파' 이양수 사무총장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사회자가 '후보교체를 염두에 두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단일화에서) 김문수 후보가 되면 전국위원회를 열 필요없지만, 한덕수 후보가 된다면 어쩔 수 없이 전국위원회를 열어 그 절차(후보교체)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재차 '당원투표로 한덕수 후보가 이기면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후보교체를 염두에 두는 것이냐'고 묻자 "자동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단일화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강압적 단일화 요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법적 대응 의지도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 즉시 중단하라"며 "저는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에는 불참하겠다"며 "이는 불법이기 때문이고,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정당한 절차와 정당한 경선을 거쳐 선출된 후보를 당의 몇몇 지도부가 끌어내리려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이 후보 단일화인가, 후보 교체인가"라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 두 후보가 각자 선거 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역제안했다.
동시에 김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고 8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당의 단일화 일정을 중단시키려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
김문수, 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후보 등록 막기 위한 '도장런' 가능성도 제기
김문수 후보는 8일 당지도부가 후보교체를 염두에 둔 '강제 단일화'를 위해 강행하는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막기위해 법원에 '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했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대선후보자격을 박탈하고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단일화' 후보로 내세워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하려는 의도를 법적으로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다. 이는 김 후보가 '대선후보'인 자신에게 '당무우선권'이 있다는 점을 법적 절차를 통해 확인받으려는 것이다.
'대선 후보가 선출된 날부터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해 가진다'고 규정한 당헌 74조에 따라 전대 소집도 당무우선권을 가진 대선 후보가 결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 신청서에는 국민의힘이 김 후보 이외의 제3자에게 대통령 선거 후보 지위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 “제가 당무우선권을 가지고 있지만, 자기들(당 지도부)이 전대를 소집해서 후보를 교체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11일 지나면 (등록) 안 하겠다는 분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면서 “당 경선이 들러리가 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지도부가) 제가 당선된 5월3일부터 며칠 내로 바로 (단일화) 해라 이렇게 압박하고 있다”며 “그럼 경선 왜 했나”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도부를 겨냥 “제가 공식적으로 당 후보가 됐고, 다 공고를 했다. 다 뽑아놨는데 저하고 한마디 상의없이 저를 제거시키는 일방적인 경선을 꾸며서 강행한다”며 “이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안지면 어떻게 당 운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분개했다.
이어 “과거엔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대선후보가 뿝히면 전권을 넘겨주고 사퇴했는데 지금은 사퇴는 고사하고 선거 방해만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해당행위로 판단하고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지도부의 '김문수 대선후보' 막기는 집요하다. 지도부가 김 후보의 후보 등록을 막기 위한 '도장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8일 KBS라디오에서 "어젯밤 당 지도부가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에게 '김문수 끌어내리기 작업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자 황 위원장이 사퇴해 버렸다"며 "그러자 이 작업을 주도한 이양수 사무총장을 선관위원장으로 내세워 당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앞에서 토론하자고 공고했다. 당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무소속 후보와 유튜브 토론에 내세우겠다는 게 정상이냐"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당 지도부가 선거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김문수 후보 끌어내리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듯이 움직이는 것 같다. 귀신에 홀린 것 같아 애통하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최악의 경우 지도부가 김 후보를 막기 위해 '도장 런'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냐"고 묻자 김 실장은 "어제저녁 급히 법률 검토를 한 결과 비대위원장이 직인을 찍어주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로 등록할 수 없는 건 틀림없다는 건 사실이다. 그 경우 우리 당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한다, 그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권영세 "여론조사 예정대로 실시" 권성동 "金, 알량한 대선후보 정말 한심해..당원 명령 무시"
한덕수 "김문수, 단일화 약속 지켜라..예의도 없어"…11일前 단일화 고수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충돌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505/692815_503218_1637.jpg)
김 후보가 11일 후보등록 마감 전 단일화를 거부하자 당 지도부는 강력히 반발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이거는 반드시 고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단일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는 당을 지켜온 수많은 동지의 간절한 염원이자 자유진영이 다시 하나 되길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그러면 김 후보는 이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강제하고 있다'고 공개 반발한 것을 두고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회견하는 모습"이라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덕수 후보도 김문수 후보를 향해 단일화 약속을 지키라며 11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한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국가와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민생을 걱정하는 분께 큰 실례와 결례 또는 정말 못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보니 김 후보는 아무런 대안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1일 이전 단일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11일 이전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 측에 "김 후보는 김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고 한 후보는 한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라며 "11일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고, 11일 이전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당 자중지란, 단식 농성에 지도부 고발까지
전직 국회의원 209명 “김문수 지지…후보 교체 위한 술수 삼가라”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는 심각한 갈등에 빠진 모습이다. 친윤계 등 지도부는 단일화가 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밤 의원총회에서 단식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일부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단식 농성에 나섰고 현역 의원이 동참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준상 전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시대정신”이라며 단식을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단일화가 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애 의원도 기자회견장을 찾아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반면, 지도부의 후보 교체 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박계동·차명진 등 국민의힘 출신 전직 국회의원 209명은 7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물리적이거나 비합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김 후보를 한 후보로 교체하기 위한 어떠한 술수나 행동도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 후보는 정치인으로서 역량에 대한 검증 과정 없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며 “한 후보의 정치 성향이나, 보수우파로서 당성, 그리고 그가 주장하는 개헌에 대해 먼저 국민의 검증 과정을 거친 후,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반이재명 텐트 속에 한덕수·이준석·이낙연 후보를 포함한 ‘원샷(One-shot)’ 경선이 가장 바람직한 단일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이후 단일화 추진과 일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김문수·한덕수 후보 당사자간의 결단을 최우선적으로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지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7일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8일에는 김 후보 지지 단체들이 당 지도부를 사기·배임·횡령·직무유기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강제 단일화 당헌당규 위반" 김성태 "막장 드라마"
김종인 "국힘, 후보교체 명분 없어"
국민의힘 지도부의 후보 교체 움직임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당이 공당이기를 포기하고 스스로 공멸의 길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후보 강제 교체, 강제 단일화 관련 일련의 행위는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후보 강제 교체와 강제 단일화는)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자 정당민주주의 위배, 위헌·위법적 만행으로 더 큰 혼란과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이제라도 멈춰야만 한다. 지금 더 시급한 것은 원칙 없는 단일화가 아니라 당의 각성과 원칙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전 의원도 7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주말 사이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 단일화를 추진하려는 과정 속에서 ‘막장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대선 정국을 맞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데. 이 보수 진영의 국민의힘 대선 전략이 겨우 이것밖에 안 되는 거냐”며 “한심해도 이만저만 한심한 처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민주정당에서 민주 절차를 거쳐 나온 후보를 누가 무슨 수로 교체한다는 건가.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정치는 명분이 뚜렷해야지, 명분 없는 짓을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단일화되면 김문수로 될 것" 이준석 "김문수, 상황 압도적으로 유리"
정치권에서는 결국 김문수 후보가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단일화 어떻게 될 것 같나'라는 물음에 "저는 안 되리라고 본다"며 "단일화가 되면 김문수(후보)로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처음부터 한덕수 예비후보는 여기까지다. 투표장에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한 후보는) 정치권에서 자란 잡초 같은 근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온실에서 자라는 난초,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는 수양버들"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8일 YTN 라디오에서 김 후보의 상황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국민의힘이) 김 후보를 억지로 끌어내리고 (김 후보가) 가처분 절차에 들어가면 김 후보가 100% 이긴다. 가처분부터 시작해 본인 명예를 지키기 위한 여러 수단을 다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김무성 옥새파동, 이준석 부산행 이어 한덕수 대권 날치기"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분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한편의 막장 사기극", "한덕수 대권 날치기"라며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윤호중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 상황이 코미디를 넘어 한편의 막장 사기극을 보는 듯하다"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한사코 싸고돌더니 당원이 뽑은 대선 후보는 못 쫓아내 안달이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아무리 열심히 포장해도 한덕수 후보가 윤석열 아바타라는 사실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라며 "야바위 수준의 알량한 눈속임으로 내란 기득권을 연장해 보겠다는 시도는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괄본부장은 또 "한때나마 총리와 장관이라는 고위공직자로서의 염치가 남아 있다면, 볼썽사나운 노욕에서 벗어나 국민의 한숨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두 후보가 써야 할 글은 감동도 명분도 없는 단일화 합의문이 아니라 내란 방조와 국정 파탄에 대한 진솔한 반성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덕수문수 내란 수수방관 연대의 단일화가 또 결렬됐다"라며 "김문수 후보가 조금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제 후보 교체는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당권 투쟁을 위한 단일화 자중지란이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일화 자중지란의 본질은 국민의힘 당권 쟁탈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미 대선은 포기했고 지방선거 공천권 투쟁에 돌입한 것"이라며 "오롯이 내란을 덮어서 윤석열을 사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본인들 손으로 뽑은 후보를 축출하고 그 자리에 내란 방조자를 꽂아 당권을 강화하기 위한 얄팍한 수에 공감할 국민들은 없다"라고 말했다.
천준호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4년 전엔 1호 당원으로 윤석열을 영입해 나라를 망치더니 이번에는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를 영입해 나라를 망치려 한다. 반성도 상식도 염치도 없다"라며 "간판 모델 바꾼다고 쉰밥이 쉰내가 안 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무성 옥새파동, 이준석 부산행에 이어 한덕수 대권 날치기까지 등장했다. 급기야 대선 후보가 당에 가처분 신청까지 걸었다. 국민의힘발 막장 드라마다. 국민이 언제까지 국민의힘 당권 싸움 추태를 지켜보는 데 귀한 시간을 낭비해야 하느냐"라며 "국민의힘은 전 국민 짜증을 유발할 때가 아니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대선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노종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앞서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이 단일화의 탈을 쓰고 역모를 벌이고 있다"라며 "단일화의 본질은 한덕수 전 총리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옹립을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라고 밝혔다. 또 "당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친윤계와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윤석열의 공모"라며 "어떻게든 내란 2인자를 옹립해 윤석열 시즌 2를 열어 볼 작정이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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