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시도의사회 등 의사단체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15일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들은 피켓을 들고 증원 추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집회가 열리는 시각은 지역마다 각각 다르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의대정원증원·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서울시의사회는 개회사를 시작하기 전에 구호를 제창했다. 이후 대통령실 앞에서 함성을 발사하는 등 결의를 다졌다. 

주최 측에 의하면 이날 궐기대회에는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회원 뿐만 아니라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서울시의사회는 애초 신고한 집회 인원 100명을 훌쩍 넘긴 약 5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자체 추산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독선적인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반대한다"며 "일방적인 대규모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원점 재논의하고, 이러한 국가적 혼란을 야기한 책임자의 문책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의사회는 오후2시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의사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 발표는 의대 교육 여건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사항으로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시의사회의 경우 이날 오후 12시 30분 국민의힘 대전시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울산시의사회는 오후 1시 국민의힘 울산시당사 앞에서, 같은 시각 충북도의사회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사 앞에서, 전북도의사회는 전주 풍납문 광장에서 결의를 다졌다. 

경기도의사회는 석 달 전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전날 개최한 집회로 궐기대회를 갈음하고, 향후 상경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지난 14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했고, 부산시의사회와 인천시의사회는 지난 13일 결의대회를 열어 이날은 별도 집회는 열지 않는다. 

한편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은 정부가 지난 6일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하자 이튿날 총파업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 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