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등 젊은 의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
전국 곳곳서 시도의사회를 중심 궐기대회 진행
![발언하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5341_438801_2835.jpg)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에 대한 향후 투쟁방안과 로드맵을 결정한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계획을 알리며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을 저지하고자 지난 7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이유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봤다.
이어 "현재 40개 의과대학 정원이 3000명인데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리면 의대 24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2000명 증원 추진은 의료비 부담 증가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젊은 의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투쟁 시점 등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도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 투쟁 동력이 뜨겁다"며 "전공의들도 비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뜻을 표명할 거라고 보고, 함께 투쟁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협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공개 토론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현재 상황 보면 오로지 겁박해서 모든 걸 누르겠다는 것이고, 협상을 안 하겠다는 것인데 협상테이블에 앉을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토론을 요구했는데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부에서 TV 토론을 수락하면 당연히 하겠다. 다만 시점상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의대 증원의 불합리성을 알리는 데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2000명 증원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라며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투쟁위, 조직강화위, 대외협력위, 언론홍보위 등 분과 위원회와 법률지원단, 종합행정지원단 등으로 구성된다. 의협 비대위는 1차 회의에 앞서 전날 전국 곳곳에서 시도의사회를 중심으로 궐기대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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