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울 편입·경기 분도 법안 앞세워 지지 호소.. "이재명이 이재명 공천.. 패륜 공천"
이재명, 충청 집중 공략..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
![4월 10일 총선을 한달 앞두고 여야의 유세전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458_442488_405.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4월 10일 총선을 한달 앞두고 여야의 유세전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주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전패한 충남 천안과 경기 수원 등을 잇따라 찾았다. 이번 주에는 경기 고양, 낙동강 벨트(부산 북구·경남 김해), 광주·전남 등을 찾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충남·천안, 대전·세종, PK(부산·울산) 등 총선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경합지를 찾는다.
韓, 서울 편입·경기 분도 법안 앞세워 지지 호소.. "이재명이 이재명 공천.. 패륜 공천"
한 비대위원장은 11일부터 16일까지 경기 고양, 서울 영등포구·양천구, 부산 북구, 경남 김해, 전남 순천, 광주 동·남구, 전북 전주, 경기 평택 등을 방문한다.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유세전을 수도권 격전지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석이 1석도 없는 '험지' 경기 고양을 찾아 서울 편입·경기 분도(分道)를 '원샷법'으로 처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일산동구 라페스타에서 시민 간담회를 열고 '시민이 원하는 대로' 서울 편입이나 경기 분도를 한 번에 추진할 수 있도록 22대 국회에서 '원샷법'을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서울 편입 아니면 경기 분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는 일이 절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답은 '원샷법'을 통과시켜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60, 70년 가까이 유지돼 온 경기도의 오래된 구역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며 "여기는 사실 서울권인데 기후동행카드를 못 쓴다. 실제 우리 생활권이 시민 삶과 맞지 않는데 그런 것을 재조정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이 "법안은 준비돼있지 않느냐"고 묻자 당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배준영 의원은 "그렇다. 리뷰도 마쳤다"고 답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경기 분도를 처음 공약한 대통령이 김영삼(YS) 대통령이다. 그만큼 오래된 일이다. 결국 실행력이 문제"라며 "내가 보기에 생각보다 절차가 단순하다. 그냥 이 절차를 거쳐서 국회에서 법만 통과되면 된다. 우리가 이 법을 통과시킬 수만 있으면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석이 1석도 없는 '험지' 경기 고양을 찾아 서울 편입·경기 분도(分道)를 '원샷법'으로 처리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3/638458_442490_4039.jpg)
간담회에서 한 주민이 일산신도시 재건축 필요성을 강조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가 지난 1월 대통령 주재로 재건축·재개발의 획기적인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며 "민주당이 그걸 반대하고 있지만, 나는 재산권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건 삶의 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걸 포퓰리즘이라면서 막는 세력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며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하겠다고 던져놔도 결국 입법이 필요하다. 우리는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독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한창섭(고양갑)·김종혁(고양병)·김용태(고양정) 후보 등 고양 출마 후보들이 일제히 참석했다.
배준영 위원장, 박진호(김포갑)·홍철호(김포을)·전동석(광명을)·나태근(구리)·이형섭(의정부을) 후보 등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라페스타 거리를 걸으며 거리 유세전에 나섰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전날 국민의힘 공천을 패륜공천, 친일공천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해 말초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패륜이 무엇인가 형수 욕설, 배우 관련 의혹, 검사 사칭, 대장동 비리, 음주운전.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너무 많아서 말을 다 못하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공천한 것이야말로 패륜 공천이라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대위 회의에서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반미 활동가 출신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비례 순번 1번으로 내세운 것을 겨냥해 "부패 세력과 종북 세력들이 이 대표의 민주당을 숙주로 대한민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충청 집중 공략..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
법원 출석과 공천 파동 등으로 적극적인 유세전을 펼치지 못했던 이재명 대표도 지난 주 서울과 양평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번주에는 11일부터 15일까지 충남 홍성과 천안, 대전·세종, 울산·부산을 찾는다.
최근 의대 정원 이슈에 정부가 상대적으로 여론의 호응을 얻으면서 민주당이 내세운 정권 심판론이 약화된 것을 의식한 듯 반(反) 윤석열 정서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이슈들을 유세전에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10일 '총선 31일 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며 정권심판론을 한층 부각시켰다. 구체적으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충남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반윤' 유세를 본격화 했다.
이 대표는 11일 충남 홍성시장에서 "주권자를 배반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이 독재 정권을 4월 10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심판 선거의 중심은 바로 충청이고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며 민주당 충청권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국민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며 업신여기는 패륜정권"이라며 "용서하지 말고 심판해서 응징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권력은 자기가 타고난 것도 고스톱을 쳐서 딴 것도 아닌 국민에게 잠시 위임 받은 것"이라며 "입으로만 '국민은 언제나 옳다'라고 말할 게 아니라 진짜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뜻에 어긋난 권력을 그 가녀린 촛불을 들고 내쫓은 저력 있는 국민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면 회초리를 들고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5대 실정'으로 규정한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를 언급하며 "반드시 심판해서 희망있는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이 대표의 유세에는 복기왕 충남 아산시갑 국회의원 후보와 양승조 홍성·예산 국회의원 후보,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이 동행했다.
양승조 후보는 "홍성·예산은 사지에 가까운 험지라고 하지만 이번이야말로 기적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홍성 구민과 예산 구민의 지지를 얻고 당선되어 민주당에게 승리를, 충남 도민에겐 감격과 기쁨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복기왕 후보도 "반드시 충남을 지켜낸다는 각오로 싸우겠다"며 "지난 총선 때는 저만 바보 같이 떨어져서 죄송했는데 이번에 반드시 승리해서 11개 지역구 승리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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