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서 지지율 상승세.. 국힘, 여성·전문가 등 인물 경쟁력으로 한강벨트 9개구 탈환
마포, 정청래·이지은 우세.. 용산, 권영세-강태웅 리턴 매치
증성동갑, 전현희 vs 윤희숙.. 광진을, 고민정 vs 오신환 '오차범위 내 팽팽'
동작을, 나경원이 한발 앞서.. 이재명, 류삼영 총경 이틀 연속 지원 유세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 9개 행정구를 일컫는 한강벨트가 여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 9개 행정구를 일컫는 한강벨트가 여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여야의 한강벨트 대진표가 확정됐다. 48석이 달려 있는 서울의 경우 강북은 민주당이, 강남은 국민의힘이 우세한 만큼 마포·용산·성동·광진·동작 9개 행정구를 일컫는 한강벨트가 여야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한강벨트 11곳 중 민주당이 10석을 휩쓸며 압승했다. 여전히 전반적인 여론 지형은 민주당에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무게감 있는 인사들을 앞세워 인물론으로 추격하고 있다.

민주, 서울서 지지율 상승세.. 국힘, 여성·전문가 등 인물 경쟁력으로 한강벨트 탈환 다짐

국민의힘은 12일 서울 중·성동을 경선 결선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의 '한강벨트' 대진표가 완성됐다.

한강벨트는 마포구·용산구·성동구·광진구·동작구 등에 있는 9개 지역구를 의미한다. 넓게는 영등포구까지 한강벨트에 포함된다.

서울은 민심에 따라 의석수가 좌우되는데 특히 한강벨트는 경제 등 현안에 대한 민심의 바람이 크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선거 승리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분류되며 여야가 전략지역구로 선정해 사활을 거는 곳들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1개 의석 가운데 용산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이 11석 모두 승리하느냐 혹은 국민의힘이 1석이라도 더 탈환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반적인 여론 지형은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과반 지지율을 기록 중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직전 조사에 비해 서울에서 무려 13.9%p 상승했다. 서울 지지율은 민주 45.4%·국힘 38.6%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우세했다.

또,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서울 지역 민주당 지지율은 50.2%로 국민의힘(35.6%)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때 한강벨트의 7개구에서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앞섰고,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두 승리했던 점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한강 벨트에 여성과 전문가 등을 앞세워 인물 경쟁력을 통해 지지율 차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중·성동을 결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은 미국 UCLA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으며 영국 레스터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등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꼽힌다.

중·성동갑 단수 공천을 받은 윤희숙 전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졸업 후에는 KDI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동작을은 여성 정치인이자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마포, 정청래·이지은 우세.. 용산, 권영세-강태웅 리턴 매치

마포갑과 마포을에서는 정청래 의원과 이지은 전 총경의 우세가 확인된다.

4선에 도전하는 정청래 의원에 맞서 국민의힘은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자객 공천'했다.

하지만,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 마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49%를 기록하며 함 회장(33%)에 넉넉히 앞섰다.

또 여론조사업체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8~10일 서울 마포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정 의원이 41%로 함 회장(32%)을 9%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갑에서는 경제 전문가이자 '시대전환' 출신인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가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지은 전 총경과 맞붙는다.

폴리뉴스-한길리서치가 지난 2~3일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민주당 이지은 후보가 43.7%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41.5%)에 오차범위 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에서는 윤석열 정권 초기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강태웅 부시장과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미 한차례 대결한 바 있다. 당시 권 의원이 강 후보를 불과 890표 차이로 승리했다.

증성동갑, 전현희 vs 윤희숙.. 광진을, 고민정 vs 오신환 '오차범위 내 팽팽'

중·성동갑과 광진을에서는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중·성동갑에선 윤희숙 전 의원과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진검승부를 벌인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10일 중·성동갑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 전 위원장이 42.9%, 윤 전 의원이 36.6%의 지지율을 얻었다. 격차는 6.3%p로 오차범위(±4.4%) 이내였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중·성동갑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전 전 위원장이 35%, 윤 전 의원이 31%를 기록했다. 역시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광진을에서는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고민정 의원을 상대한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고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2.55%p 차이로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두 사람의 표 격차는 2746표에 불과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띄고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8~9일 서울 광진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고 의원은 44%, 오 전 의원은 37%였다. 이들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95% 신뢰 수준에 ±4.4%p)인 7%p다.

한국리서치가 KBS의 의뢰로 지난 8~10일 서울 광진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현역 초선 고민정 의원이 40%, 국민의힘 오 전 의원이 33%로 오차범위 내에서 고 의원이 우세했다.

중·성동을에서는 현역인 박성준 의원과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이 맞붙고, 광진갑에서는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친명계 이정헌 전 앵커가 대결을 펼친다.

동작을, 나경원이 한발 앞서.. 이재명, 류삼영 총경 이틀 연속 지원 유세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경찰 출신 류삼영 민주당 후보가 맞대결한다.

동작을은 최근 공개된 한강벨트 여론조사 중 민주당 후보가 유일하게 뒤지고 있는 지역이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0~11일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50%의 지지로 37%에 그친 류 후보를 13%p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팽팽하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10일~11일 ARS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나경원 47.1% 대 류삼영 41.4%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격차는 5.7%p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처럼 동작을에서 민주당위 열세로 나타나자 이재명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틀 연속 지역을 찾아 류 전 총경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방문한 데 이어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이어 용산으로 이동해 민생 현장을 방문한다. 이 대표는 전날(12일) 오전에도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동작을이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서 이기지 않으면 다른 데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동작갑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와 친명계 현역인 김병기 의원이 치열한 경쟁 중이다. 여기에 17대부터 3선을 했던 전병헌 전 의원이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3파전'이라는 변수가 만들어졌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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