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국민의힘 공천 191곳, 민주당 공천 177곳 확정
마포을 함운경 VS 정청래 운동권 출신 대결.. 송파을 친윤 VS 친명
수원 5개 지역구, 수성이냐 탈환이냐.. 분당갑에서는 이광재 VS 안철수 '빅매치'
'낙동강 벨트' 표심은? 전재수 VS 서병수.. 김두관 VS 김태호 '최대 격전지'
![4·10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 공천이 진행되면서 여야의 대진표도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2/636696_440336_2930.jpe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 지역구 공천이 진행되면서 여야의 대진표도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총선 D-44일이 되는 26일 현재까지 69개의 지역구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여야가 한강 벨트와 금강·낙동강 벨트, 수원 등 경기남부 벨트 등을 중심으로 공천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곳이 총선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마포을 함운경 VS 정청래 운동권 출신 대결.. 송파을 친윤 VS 친명
지난 26일까지 국민의힘은 전체 지역구 중 약 4분의 3인 191곳(75.5%)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민주당도 177개의 지역구 공천을 마쳤다.
이로써 여야 대진표가 만들어진 지역은 서울·인천·경기가 3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18개, 대전·세종·충남북은 11개, 대구·경북은 3개, 강원과 제주, 광주·전남북은 각 2개씩이다.
공천 작업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른바 4대 벨트를 중심으로 '빅매치'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을과 광진을, 송파을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마포을 지역구는 운동권 출신 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해 현역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맞붙게 했다. 정 의원 역시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1대1 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총선을 통해 '86세대' 운동권 청산을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운동권 청소부'로 불리는 함 회장을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한다는 계산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60여 곳 대진표 완성된 곳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마포을"이라고 강조했다.
광진을은 현역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상대로 '오세훈계'로 분류되는 오신환 전 의원이 도전한다. 오 전 의원은 서울 정무부시장으로서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당시 정치신인 고 의원이 오세훈 후보에게 승리를 거둬 일종의 리턴매치 성격을 지닌다.
송파을에선 현역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맞서 이재명 대표의 법률특보인 송기호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
한강 벨트 외에 대진표가 확정된 서울 지역구로는 강서갑(강선우vs구상찬, 이하 기호순), 강서병(한정애vs김일호), 동대문갑(안규백vs김영우), 동대문을(장경태vs김경진), 성북갑(김영배vs이종철), 도봉갑(안귀령vs김재섭), 강북갑(천준호 vs 전상범), 구로을(윤건영 vs 태영호) 등이 있다.
수원 5개 지역구, 수성이냐 탈환이냐.. 분당갑에서는 이광재 VS 안철수 '빅매치'
경기에서는 수원을 중심으로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원 5개 지역구를 모두 석권한 만큼 국민의힘은 '수원 탈환'을 목표로 중량감 있는 인사를 이곳에 전략공천했다.
수원갑(장안구)에서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에 맞서 국세청장과 LH사장을 지낸 김현준 국민의힘 후보가, 수원병(팔달구)에서는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에 대항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또, 민주당이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경기 성남 분당갑에 전략공천하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밖에 의왕과천에서는 통일·인권 전문가인 검사 출신 최기식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 이소영 민주당 의원과 맞붙는다. 성남수정(김태년vs장영하), 안양만안(강득구vs최돈익), 안양동안갑(민병덕vs임재훈), 남양주병(김용민vs조광한), 시흥갑(문정복vs정필재), 여주양평(최재관vs김선교), 부평갑(노종면vs유제홍)도 대진표가 완성됐다.
'금강 벨트'라 불리는 충청권도 빼놓을 수 없다. 홍성·예산에서는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모두 지역구를 옮겨 격돌한다.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간 세 번째 맞대결이 이뤄진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충남 서산·태안에서 세 번째 리턴매치에 나선다.
이밖에 천안갑에서는 현역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4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아산을에서는 국민의힘 전만권 전 천안부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맞붙는다. 당진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어기구 의원과 국민의힘 정용선 전 충남경찰청장이 재대결을 벌인다.
'낙동강 벨트' 표심은? 전재수 VS 서병수.. 김두관 VS 김태호 '최대 격전지'
부산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 경상남도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 하구에 있는 지역도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 불리는 이 지역은 보수세가 강한 PK 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거나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빼앗긴 '낙동강 벨트' 지역구를 탈환하기 위해, 공천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당 중진인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 등이 당 요청을 받아들여 지역구를 이동하면서, PK 지역의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부산 북강서갑에는 3선을 노리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부산시장을 지낸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이 전면 배치됐다. 경남 양산을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두사람 모두 경남도지사를 지냈으며 여야 잠룡으로 평가받는 만큼 전국적으로도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또, 경남 김해을에선 3선의 조해진 의원이 김정호 민주당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한편, 여야는 상대의 공천과정을 문제 삼으며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재명 사천(私薦)'을 지적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갈등을 자극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여당 지도부의 '기여도 평가'를 문제 삼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외모가)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시스템 사천'을 굳혔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의 '당 기여도' 평가를 반영해 현역 의원 교체지수를 산출했다는 것이다. 정량이 아닌 지도부의 정성평가를 통해 한 위원장의 '사심'이 개입됐다는 논리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평가는 의원 상호평가와 당직자 평가, 지역주민과 당원 평가 등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서 점수 차이가 나는 구조"라며 "지도부의 입김이 끼어들 틈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경선이 많고 국민의힘은 경선이 적다"면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시스템 공천'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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