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패 가르는 5%p 격전지 92개(지난 2020년 총선, 2022년 대선 기준)
5% 격전지가 한강벨트, 반도체벨트, 충청 도시권, 낙동강벨트에 몰려 있어
4월 총선은 끝내기 수순에 따라 승패 갈리는 계가바둑 될 듯

여당은 공천 시스템을 슬기롭게 설계해서 영리하고, 지혜로운 공천이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 외에 큰 반발이 기억나지 않고, 김무성 전 대표가 불출마하면서 반발할 여지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공천 막바지에 친윤 공천, 검사 공천이 예상대로 드러나고 있고, 지난 2월 29일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 쌍특검법이 부결로 마무리되며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가 본격화 되고 있다. 마지막에는 더욱 더 친윤 공천은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영리한 공천을 성공시킨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대한 한판승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친명은 공천이 되고, 비명은 횡사를 당한다라는 표현이고,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탈당을 선언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됐지만, ‘탈당 하지 않고 당에 남겠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수습은 됐지만 민주당은 공천에서 상당한 데미지를 받았다. 그것이 현재의 정당 지지도 그리고 총선 후보 정당 지지도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이번 공천은 국민의힘의 판정승이다.

김경률 비대위원이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을 하며,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만나 지지 철회 및 사퇴를 종용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사퇴를 거부했는데, 이런 일련의 상황들이 짜고 치는 약속 대련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여실히 친윤 공천의 일변도가 될 것이다,

친윤 공천을 주도했던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 심사위원은 그대로 있었고 전체적인 틀은 이철규 의원이 짜놓은 틀대로 공천이 가지 않았나 보여진다. 그게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공천위원장이 나름대로 색깔을 입히고 교통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측면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정교한 프로세스를 가져갔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자료=폴리뉴스]
[자료=폴리뉴스]
21대 총선, 20대 대선 지역별 결과[그래픽=연합뉴스]
21대 총선, 20대 대선 지역별 결과[그래픽=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지만, 이재명 대표 심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데미지가 큰 공천 과정이었다.

시스템 공천은 민주당의 전매특허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공천룰을 총선 1년 전에 확정했었다. ‘특정 계파 공천은 없다‘라는 틀 속에서 모두가 승복했고, 실제로 공천 결과에 대해 조직적인 저항은 없었다.

그에 비해서 공천에는 반발이 많았다. 하위 10%~20%에 대한 감점 비중 배점도 기존보다 높이고 그동안 쓴 소리를 해왔던 비명계 의원들인 박용진, 송갑석 의원들에 대해 '이분들이 하위 10%?'라며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정도다.

김성환 의원은 민주당에서 비례대표 공천 관리를 맡을 분이다. 지난 이재명 당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때 언론에서 추정하길 찬성표를 약 31명 정도 예상했다. 이번에 하위 20%, 29명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았다.

박용진 의원이 결선에 가면 다른 비명계 의원들처럼 공천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감점이 이전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고, 또 상대방 후보는 신인이라 가산점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려운 경선이 되었는데 이것이 이기는 공천이냐, 아니면 이재명 대표의 방탄 혹은 8월 당권 공천이냐, 이런 말들이 분분하다. 민주당에서는 원천적으로 부인하면서 이기는 공천이다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에 선거구 획정을 하면서 비례대표 1명이 줄어서 46명이 됐다. 그래서 254개 지역구를 전체 분석했다.

총선 승패 가르는 5% 격전지 92개로 전체 지역구의 36.2%

4월 총선 승패 가르는 5%p 격전지를 20년 총선과 22년 대선결과를 갖고 분석했다. 격전지가 92개였다. 1, 2위 득표율 격차를 계산해서 5%p 격전지, 스윙스테이트, 국민의힘 우세지역, 민주당 우세지역 이렇게 네 가지로 분류했다.

5%p 격전지 92개를 빼놓고, 스윙 스테이트가 17군데였다. 그리고 국힘 우세가 69군데, 민주당 우세가 76군데다. 5%p 격전지가 지역구 의석의 36.2%를 차지했다.

첫 번째가 구도다. 5% 격전지들은 구도, 인물, 바람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구도는 정권심판 또는 국정안정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이 주장했던 운동권 청산, 국민의힘도 더 이상 운동권 청산 관련한 발언을 안 하는 것 같다. 운동권의 상징인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공천 배제되며, 야당에서 운동권 깃발을 내걸고 출마한 인물이 보이지 않다 보니 운동권 프레임은 거두어들인거 같다. 국힘이 판단을 잘했다고 본다.

두 번째가 인물 대결이다.

인물 대결 면에서 국힘이 애로사항이 많다. 워낙 총선 예상이 국힘이 어렵다보니 수도권에서 해당 지역에 인지도를 높히고 성과를 올린 사람들이 전·현직 의원들 외 거의 없다. 양당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이번 공천에서 많이 포함된다. 국민의힘에는 전·현직 의원이 114명, 민주당도 한 120명 정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전·현직 의원 외 인지도를 높이며, 지역 활동을 해온 후보가 국힘에는 상당히 부족하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승부 중 인물 면에서 부족하다는 것은 국힘에서도 인정하고 있다.

그다음이 이슈인데, 아직까지 선거판에 본격적 이슈는 제기 안 됐다고 보여진다.

[그래픽=한국갤럽]
[그래픽=한국갤럽]

이번 총선은 대통령 중간 평가다, 대통령이 현재 정책 이슈는 몰고 가고 있다고 본다. 약 18회 정도에 이르는 민생토론회에서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 예를 들어 그린벨트 해제 및 청년 대책들에 대해 부총리, 장관, 해당 부처 총동원해서 민생, 청년들과 그리고 그 지역의 자영업자 그리고 여러 산업 관계자들과 협력 하면서 사실상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 따져봐야 하지만 여당이 총선을 치르는 데 가장 큰 무기는 대통령의 국정 현안에 대한 대책, 정책 프리미엄이다.

대통령이 민생 및 현안 이슈를 몰고 나가며, 대통령 심판론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그 회복세가 45%, 40% 중후반대로 가면 대통령 심판의 구도 자체가 바뀐다고 보여진다. 그때까지 윤석열 대통령은 총력전을 기울일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의사 증원 이슈는 국정 현안이자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뜨거운 감자다. 오늘 연합뉴스 여론조사 발표에 따르면 정부와 대통령이 주장하는 의사 2,000명 증원에 찬성 48%, 2,000명 미만 증원 찬성이 36%, 현행대로가 11% 이다. 의사 증원 찬성이 84%에 달한다.

특이점은 단순한 의사 증원만 질의한 것이 아니라 2,000명이라는 수치적 기준을 물어봤다. 2,000명이 돼야 되는가 48%. 2,000명 미만이 맞다가 36% 나왔다. 2,000명을 기준으로 잡으면 2,000명과 2,000명 이내와 현행 유지가 48:47로 경합이다.

그래서 정부와 대통령도 2,000명 증원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적정 증원 수치에 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증원 2,000명을 계속 고수하느냐, 아니면 탄력성을 부여해서 교수들이나 의협, 전공의 협회와 협의를 통해서 의사 증원 문제를 조정해야 될 시기라 본다, 지금은 이슈를 대통령과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5%p 격전지가 한강벨트,반도체벨트,충청 도시권,낙동강벨트에 몰려 있어

5%p 격전지가 수도권, 충청권, PK권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5% 격전지가 수도권은 전체 122개 지역구 의석 중 64개, 충청은 28개에서 60%가 넘는 18개, PK는 40개의 25%인 10개가 5% 격전지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한강벨트에서는 5%p 격전지 28개 중 8개, 스윙 스테이트 10개 중 8개가 집중돼 있다. 5%p 격전지 지역구를 보면 중·성동을, 용산, 광진을, 마포을, 강서을, 강서병, 동작갑, 강동을 등이다. 대부분 한강벨트다. 여야간 1위가 바뀌었던 스윙 스테이트도 중·성동갑, 광진갑, 마포갑, 양천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동작을, 강동갑이다. 그래서 서울의 승부는 한강벨트에서 난다고 본다.

인천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런데 이번 분석결과를 보니 부평, 계양, 서구 등 4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10군데는 모두 5%p 내 격전지였다.

계양을의 명룡대전이라 불리는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지역구가 여론조사에서도 격차가 3.6%로 나타났다. 격차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인천 전체적으로 보면 예측할 수 없다. 부평을 지역의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새로운미래와 합하며 민주연대 출범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국힘, 민주, 민주연대. 3자 대결에서 그 결과를 참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인천 전체는 모두 격전지에 들어갈 수 있다.

경기도는 민주 우세 지역이 과반, 60개 중에서 32개다. 민주당이 가장 자신하는 지역이 경기도다. 경기도에서 전체 지역구 60개 중 우세 지역이 32개가 된다.

경기도에서 5%p 격전지는 바로 반도체 벨트에 집중돼 있다. 이번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화성을, 용인은 양향자 그리고 화성정은 이원욱이 반도체 벨트에 집중하겠고 했다, 그 이유는 바로 해당 지역이 5%p 격전지며, 화성을은 동탄 신도시는 평균 34세인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서울은 한강벨트, 경기는 반도체벨트, 인천은 부평, 계양, 서구를 제외하곤 5% 격전지에 속한다.

충청을 보면 대전은 7개 지역구 전체가 5%p 격전지 또는 스윙 스테이트다.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대전을 모두 석권했다. 그래서 충청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했지만 지금 충청은 결과를 알 수 없다.

충·남북을 보면 전체 지역구 19개 중 5%p 격전지가 13개나 된다. 충청남도는 천안, 충북은 청주 등 수부도시권에 5% 격전지가 몰려 있다. 그래서 수도권과 충청권이 관건이다.

PK는 낙동강 벨트, 울산 진보벨트가 5%p 격전지에 속한다. 북구갑, 사하갑, 김해을, 양산을이 5%p 격전지이며, 스윙 스테이트는 김해갑, 울산 동구, 북구다. 이 지역들이 모두 격전지라고 볼 수 있다.

강원, TK, 호남, 제주는 5%p 격전지가 없다. 스윙 스테이지가 강원도에 세곳 정도 있다. 강원과 TK는 국힘이 우세하고, 호남과 제주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4월 총선은 끝내기 수순에 따라 승패 갈리는 계가바둑 될 듯

지역구 254개 전체를 모두 분석했다. 5%p 격전지가 무려 92군데다. 스윙 스테이트가 17개. 합해서 109개가 선거를 치러봐야 결과를 아는 지역이다. 지금부터 남은 기간 동안 공천이 마무리되면 공천 평가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거대책본부를 꾸리고 그다음에 본격적으로 정책 이슈를 내놓는 시기다.

선거 막판에 막말 때문에 무너진 경우도 많다. 바둑용어 중 마지막 집 정리, 끝내기 수순에 따라서 한두 집 차이로 해서 바둑의 승패가 갈리고, 이른바 반집 승부로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차이가 미세하여 끝내기 계가로 승부를 결정 짓는 바둑, 그걸 계가바둑이라고 한다. 이번 4월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계가바둑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마지막 끝내기 수순에 따라서 승부가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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