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선 후방지원" 불출마 선언.. 제3지대 연대 후 대선 직행?
이준석 "이낙연, 지역구 출마 선봉에 서야.. 이재명과 맞대결 추천"
김종민 "이낙연 출마, 좋은 제안" 이원욱 "이준석, 갈라치기 지양해야"
![제3지대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polinews.co.kr/news/photo/202401/631822_434901_538.jpg)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제3지대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출마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정치적 중량감을 가진 이 전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다만, 출마 지역구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준석 개혁신당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계양을에 출마해야 한다고 운을 띄우자 김종민·이원욱 의원은 광주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선 후방지원" 불출마 선언.. 제3지대 연대 후 대선 직행?
최근 민주당을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유학길을 마치고 미국에서 귀국했을 때부터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CBS라디오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진행자가 '이번 총선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후보 출마 의사가 있는지' 묻자 이 전 대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또, 진행자가 "출마 안하고 오직 총선을 돕는 역할로 함께할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표면적으로는 총선에서 후방 지원에 주력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처럼 이 전 대표도 총선 이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수도권에 나서야 하는데 자칫 낙선한다면 대선 도전이 좌절될 위함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비례대표 순번을 받는 것도 마땅치 않다.
현재 이 전 대표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 창당 과정에서도 후방 지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이 아닌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할 때는 청년 정치인들을 앞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창당발기인대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대선 출마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3년 이상 남은 일을 말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준석 "이낙연, 지역구 출마 선봉에 서야.. 이재명과 맞대결 추천"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일 "이낙연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의 비민주적인 당 운영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저라면 계양(을)에 간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이번 총선 불출마에 대해 "지금 시점에 도전을 하지 않으신다 그러면 저도 그렇고 많은 국민들도 그렇고 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제가 만약에 비슷한 위치였다면 호남 출마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총리가 지역구에 출마해 선봉에 서야 한다"며 "사심 없는 도전의 결과물이 불출마인 것은 제 문법으로 이해가 안 간다. 이 전 총리도 그렇고 (이낙연 신당에) 참여하는 모든 세력이 좀 더 야심가적 측면을 드러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 위원장은 이낙연의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3인방의 '미래대연합'과의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을 두고 샅바싸움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은 상대적으로 제3지대 빅텐트에 적극적인 모습이지만 이준석의 '개혁신당'은 연대 명분을 거론하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이는 이준석의 '개혁신당'이 가지는 파괴력이 다른 세력들보다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신당은 이낙연 신당에 비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종민·이원욱 "이낙연 출마, 좋은 제안.. 광주로 나가야" "이준석은 갈라치기 지양해야"
이준석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미래대연합 김종민·이원욱 의원은 '광주 출마'로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준석 위원장을 향해서는 "갈라치기를 지양하라"고 훈수를 뒀다.
김종민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도 이 전 대표한테 사실 총선 불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며 "새로운 정치가 무슨 건장한 청년이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제 걸음마를 떼는 건데 자기를 던져서 일으키겠다는 각오의 보여주는 게 맞는데 이 전 대표는 총선 출마하는 게 혹시 기득권으로 비치지 않을까, 욕심으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아마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며 "그런데 국민들이 보기에는 지금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서 기득권 정치와 한판 붙으라는 민심이 모이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든 30%든 민심에 부합하려면 출마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이 전 대표가) 광주에 출마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도 19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접고 광주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당에서 요구한다면, 당을 살리는 데 필요하다면 광주 같은 곳에 출마해 광주 민심을 확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실 뒷방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임팩트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광주 출마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 또한 마음을 비운 모습 아닐까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광주에서) '이낙연이 분열해 오히려 윤석열을 돕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런 민심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에 출마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준석 위원장을 향해 "앞으로 잠재성도 크고 너무 좋은데 단 하나만 고쳐주면 좋겠다"며 "우리가 제3지대 빅텐트를 치자는 것이 결국엔 혐오 정치를 극복하고 정치개혁 최전선에 서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이 위원장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를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갈라치기를 통한 '2030 MZ세대'에 소구하는 전략을 확실히 결정한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런 전략이 나올 것 같다"며 "그런 의미에서 또 다른 혐오를 낳고 갈라치기를 하는 것은 지양해 주면 어떨까"라고 당부 섞인 조언을 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신경민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출마할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18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창당 작업과 제3지대 연대 등 후보 등록(3월 21일)까지 많은 절차들이 남아 있다고 언급하며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현재는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씀드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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