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언론보도 후 커뮤니티에 하위 20% 명단 유포
'총선 불출마' 컷오프 대상 비명계 상당수 포함
지도부 서둘러 진화 "가짜뉴스, 사실무근" "아직 평가 중"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원칙과상식 소속 현역 의원들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의 연쇄 탈당으로 뒤숭숭한 더불어민주당에 설상가상으로 총선출마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컷오프 명단'이 보도되면서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일부 의원들에게는 결과가 통보됐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당내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일 한 언론사는 민주당이 10일 현역 의원 평가를 마무리하고 하위 20%에 속하는 의원들에게 그 결과를 통보하며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월 현역 의원들로부터 자기평가서류를 제출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의정과 기여, 공익, 지역 등 4개 분야별로 활동내역을 평가해 계량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우선 이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하고, 여러 불이익을 감수하고 출마한다면 하위 20%에 속한 사유 등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보도 이후 당내는 크게 술렁였다. 하위 20%에 속하면 경선에서 20~30%의 득표 수 감산이 적용돼 사실상 공천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커뮤니티에서 출처가 불명확한 하위 20%에 속한 의원 명단이 공유되기도 했다. 해당 명단에는 비명계 의원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자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당은 하위 평가 20% 해당자에게 통보한 사실이 없으며, 불출마를 권고한 사실도 없다"며 "평가 내용 및 결과는 현재 비공개 상태이며, 추후 공천관리위원회로 이첩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과지는 보관된 금고에서 나온 적이 없다"며 "자료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의결을 통해 열어서 보고, 해당자에게 통보할지 말지를 정한다. 그런데 공관위가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불출마 권고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없다"고 부연했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지도부가 나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아직 평가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하위 20%에 대한 개별 통보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관련해서 이상한, 확인되지 않은 명단이 돌아다녔는데 모두가 가짜뉴스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근 일부 당내 분열적 요소를 부추기기 위한 정치 공작적 명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도 정책조정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하위 20% 관련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근거 없는 오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당 공보국에서 공식적으로 말한 바와 같이 (하위 20% 대상자) 평가는 마무리가 돼 밀봉된 상태"라며 "(해당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고 정정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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